‘히든싱어4’ 변진섭 편은 1980년대로 돌아간 느낌을 선사했다. 요즘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변진섭의 노래를 자주 듣기 때문에 변진섭 편은 젊은 시청자들, 중년 시청자들에게 반가움을 선사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4’에서는 마지막 원조가수로 변진섭이 나서 다섯 명의 모창능력자들과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변진섭의 출연이 반가운 건 ‘히든싱어’ 제작진이 변진섭을 섭외하기 위해 3년 동안 모창능력자들을 찾았기 때문. 이제야 모창능력자들을 모은 ‘히든싱어’는 시즌4가 돼서야 변진섭 편을 방송하게 됐다.
이날 전현무가 “미션곡을 소개하면서 모두 노래를 따라 부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말했을 만큼 변진섭의 노래는 지금의 모든 세대들에게 익숙한 노래였다.
변진섭은 1980년대 후반 지금 아이돌 버금가는 인기를 누린 가수로 그의 히트곡은 상당하다. 이에 ‘응답하라 1988’에서도 어렵지 않게 변진섭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 1988년에 데뷔한 변진섭의 1집 ‘홀로 된다는 것’ 카세트 테이프가 등장했을 뿐만 아니라 ‘새들처럼’을 비롯해 ‘네게 줄 수 있는 건 오직 사랑뿐’ 등 변진섭의 노래들이 극 중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면서 8090세대의 추억을 자극하고 있고 리메이크 된 그의 노래들은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변진섭이 각 라운드에서 몇 등을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히트곡들을 노래하며 무대를 통해 1988년의 감성을 선사하면서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함께 한 것이 중요했다. 박시환, 퀸비즈, 유성은 등 후배들은 ‘희망사항’, ‘그대 내게 다시’, ‘너무 늦었잖아요’ 등 변진섭의 히트곡 메들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변진섭이 모창능력자들과 함께 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1라운드 미션곡 ‘숙녀에게’부터 2라운드곡 ‘홀로 된다는 것’, 3라운드곡 ‘새들처럼’, 4라운드곡 ‘너에게로 또다시’까지 각 라운드는 특별했고 변진섭이 모창능력자들과 대결을 펼치는 건 또 다른 재미였다.
변진섭의 모창자들은 상당한 모창실력을 가지고 있었고 변진섭까지 당황시키며 라운드를 쫄깃하게 만들었다. 1라운드에서 변진섭은 20표를 받으며 4등으로 어렵게 통과했다. 2라운드에서도 마찬가지로 27표를 받으며 4등을 했다. 3라운드에서 2등을 하며 탈락을 면하긴 했지만 마지막 라운드가 걱정이었다. 하지만 변진섭은 변진섭이었다. 변진섭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너에게로 또다시’를 부르며 내공을 보여줬고 68표를 받아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3년 만에 응답해 ‘히든싱어4’에 출연한 변진섭. 1988년으로 되돌아 간 듯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한 변진섭 편은 신구세대 모두에게 선물이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히든싱어4’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