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애인있어요' 김현주♥지진희, 이토록 애절한 사랑
OSEN 박꽃님 기자
발행 2015.12.20 06: 59

김현주의 외면 속에서도 지진희는 여전히 그의 사랑을 갈구하고, 지진희를 외면해야만 하는 김현주 역시 그의 따뜻한 사랑이 그립다. 서로를 향한 마음은 같은 곳을 향해 있지만 마주볼 수 없는 이들의 가슴을 찢는 애절한 사랑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극본 배유미, 연출 최문석)에서는 백석(이규한 분)에게 지난 4년간의 기억을 잃지 않았음을 고백하는 도해강(김현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해강은 석이 외우는 시를 따라 외우며 그동안 자신이 기억을 잃었던 척 했던 사실을 드러냈다. 이에 석은 해강이 최진언(지진희 분)뿐 아니라 자신에게까지 상처를 주고 끊어내려 했던 그의 의도를 알아챘고, 해강은 “그런 수모 겪고도 나한테 친구하자고 손을 내밀 줄 정말 몰랐다. 내가 백석에게 졌다”고 인정했다. 이어 해강은 과거의 자신으로 돌아가 천년제약으로 복귀해 민태석(공형진 분)의 손에 수갑을 채우겠다는 계획을 이야기했다.

또한 그는 “수갑을 민태석 손에 하나, 내 손에 하나 그렇게 채울 수도 있다”며 “과거의 나랑 싸우는 건 나 혼자 하고 싶다. 그 사람까지 끌어들여 또 다시 고통을 안기고 내 치부를 구석구석 들키고 싶지 않다. 그 사람이 뭘 견디면서 살았는지 너 때문에 알았다. 이제라도 내 인생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내가 저지른 악들을 하나씩 씻어나갈 수 있도록, 불쌍한 내 동생 지킬 수 있도록, 그리고 그 사람이랑 이별할 수 있도록 제발 나 좀 도와줘 석아”라고 부탁했다. 이렇게 해강은 모든 걸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한 과정에서 행여 진언이 받을 상처와 고통을 생각해 철저히 혼자만의 길을 택했고, 석의 도움을 받아 진언에 대한 사랑을 숨기려 애썼다. 겉으로는 진언에게 독설을 내뱉고 차갑게 돌아선 해강이었지만 진언을 향한 애절한 마음은 그리 쉽게 접히는 것이 아니었다. 생일을 축하해달라며 진언이 보낸 메시지를 바라보며 해강은 그와 다정했던 한때를 떠올리며 가슴 아파했고, 멀리서 진언의 뒤를 쫓기도 했다.
해강은 호텔에서의 식사를 거절한 채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는 진언의 뒤를 밟아 함께 컵라면을 먹고,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그를 보며 같이 고통을 느꼈다. 또한 과거 자신이 지내던 고시원을 찾아가 추억을 회상하는 진언을 바라보며 ‘잊지 않을게 당신을. 당신과 함께한 시간을. 우리의 기억을. 소중히, 그리고 영원히 간직할게’라고 눈물 흘렸다. 진언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나는 너 믿어. 우리의 시간을, 우리의 기억을 난 믿는다. 소중한 건 절대로 잊지 않을 거라고 난 너 믿는다’라며 해강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과 애틋한 사랑을 드러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이런 절절한 사랑과는 별개로 여전히 해강은 진언이 자신을 포기시키기 위해 석과 손을 잡은 상태였다. 진언은 해강이 독고용기의 가방에서 푸독신 내부고발과 관련한 자료를 훔쳐 빼돌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가 묵고 있는 호텔로 향했다. 이어 호텔에서 진언은 석이 꽃다발을 들고 해강의 방으로 향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졌다. 이 또한 해강이 석에게 부탁한 일이었음을 모르는 그는 해강의 방 앞에서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두 사람의 관계를 오해한 채 절망과 괴로움에 몸부림쳤다.
이렇게 진언과 해강은 사랑을 처음 시작했던 그 때의 마음보다 더 애절하게 서로를 사랑하고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두 사람의 앞날은 캄캄하기만 하다. 해강과 석의 관계에 대한 진언의 오해 역시 더한 갈등을 예고하는 상황.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진언과 해강은 끝끝내 사랑을 지키고 행복한 결말을 맞을 수 있을까. 이들의 사랑에 관심이 주목되는 바다.
한편 '애인있어요'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와 절망의 끝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 극과 극 쌍둥이 자매의 파란만장 인생 리셋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방송. / nim0821@osen.co.kr
[사진] ‘애인있어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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