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무도’ 공개수배, 역대급 특집 하나 추가요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12.20 06: 56

 역시 ‘무도’는 추격전의 강자다. 이번에는 진짜 현직 형사들을 섭외, 전문성과 함께 현실감을 더하면서 추격전에서 나올 수 있는 재미 요소들을 극대화시켰다. 멤버들이 지은 죄명은 우스웠지만, 추격신은 꽤나 진지했다. 다시 보고 싶은 ‘무한도전’ 역대급 특집 중 하나로 남을 전망이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공개수배’ 특집이 전파를 탔다. 지난주에 이어 ‘무한뉴스’가 진행됐고, 뉴스의 말미에 시청자들이 ‘추격전’을 원한다는 요청을 받아 ‘공개수배’ 특집을 시작한 것.
요청이 빗발칠 만했다.  ‘추격전’은 MBC ‘무한도전’이 가장 잘 하는 기획. 방송 10년 역사에 있어 유서 깊은 예능적 테크닉 중 하나다. 쫄깃한 긴장감과 박진감을 웃음과 함께 만들어내는 능력은 독보적이다. ‘돈 가방을 갖고 튀어라’, ‘꼬리잡기’, ‘술래잡기’ 등의 특집이 사랑을 받으면서 ‘무도’의 주요 인기 포맷으로 자리 잡았다.

시청자들의 요청이 많았던 만큼 제작진은 이번 추격전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약 1년 전부터 부산 경찰과 소통하며 이번 특집을 준비해온 바. 이에 현직에 있는 진짜 형사들이 ‘무한도전’ 멤버들을 쫓는 진짜 추격전이 가능했던 것이다.
멤버들과 제작진은 앞서 지난 10일 부산에서 추격전 촬영을 진행했다. 당시 제작진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멤버들을 공개 수배했는데, 유재석은 무단 침입·불법 점거·방화·문화재 손괴 등 범죄 혐의가 가장 많았고, 박명수는 웃음 연쇄 살인, 정준하는 밥도둑, 하하는 웃음 밀반출, 광희는 불법시술의 혐의를 각각 받았다. 
미션은 이렇다. 멤버들이 현상수배 되고 2인 1조 4개의 팀을 구성한 현식 형사들이 이들을 잡는다. 멤버들은 부산지역을 이탈하지 않고 오후 10시까지 살아남으면 상금 1000만 원을 받게 된다.
시민들의 신고와 형사들의 추적으로 죄를 지은 멤버들을 잡는다는 설정이 기가 막히다. 실제 형사들이 검인을 검거하는 과정과 흡사해 또 다른 재미가 만들어지는 것. 부산 시민들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고, 형사들은 이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멤버들을 쫓기 시작했다. 멤버들이 현금을 인출한 정보를 추적하거나 통화기록으로 위치를 조회하고, 도로 등지에 설치된 CCTV를 통해 포위망을 좁혀가는 모습은 현실감을 극대화하면서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정준하가 누군가의 전화를 받으면서 위치가 들통 나는 위기에 처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다음 주 방송에 대한 기대를 끌어 올렸다. 특히 예고편에는 쫓고 쫓기는 긴박간 장면들이 대거 등장해 궁금증을 더하기도.
오랜만에 연출된 추격전에서 어떤 멤버가 발군의 실력을 드러낼지 지켜보는 맛도 쏠쏠할 전망. 앞서 노홍철이 희대의 사기꾼 캐릭터를 가져가며 즐거움을 선사했고, 유재석도 빠른 스피드와 영리함으로 그를 쫓으며 팽팽한 긴장감을 안긴 바. 멤버들 간의 협력과 배신, 반전 등도 추격전을 지녀보는 재미 중 하나다. 다음 주 방송에서 어떤 장면이 펼쳐질지 큰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joonamana@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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