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는 어떻게 '스타워즈' 지구 정복을 막았나[히말라야 돌풍①]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12.20 08: 34

전세계는 지금 '스타워즈' 열기로 가득차 있다. 한국만 예외다. 산악인의 의리와 눈물, 그리고 감동을 다룬 대작 '히말라야'가 '스타워즈'와 정면으로 맞붙어 앞서 나가고 있다. 
'히말라야'는 개봉 후 4일 연속 박스오피스 선두를 달리며 일찌감치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스타워즈'가 2위로 밀려난 나라는 지구상에 흔치않다. 신이 사는 산 '히말라야'가 뿜어내는 냉기 앞에 '스타워즈'의 포스조차 얼어붙은 분위기다. 그래도 돌아온 '스타워즈'의 저력은 무섭기 그지없다. 올 겨울, 또 다른 한국영화 '대호'를 한 켠으로 밀어내고 '히말라야'와 본격적인 흥행 쌍끌이를 예고하는 중이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6일 개봉한 '히말라야'는 개봉 4일째인 19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휴먼 드라마 장르 사상 최단 기간 돌파 기록으로, 겨울 극장가에서 전 세대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천만 관객을 동원한 '국제시장'(1,426만), '7번방의 선물'(1,281만), '변호인'(1,137만)과 동일하다.  

또 국내외 쟁쟁한 경쟁작들의 강력한 공세 속에서도 4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다. 19일 하루동안 '히말라야'는 42만 2460명 관객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108만 6196명을 기록했다.. '스타워즈'는 37만1892명, 누적 71만명으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삼파전을 이루는 듯했던 '대호'는 한 걸음 뒤로 처지기 시작했다. 이날 18만5051명, 누적 55만6861명으로 3위에 랭크됐다. 
이에 앞서 '히말라야'는 개봉 당일 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휴먼 드라마 장르 사상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과 달리 지구촌 영화팬들은 '스타워즈'에 열광하고 있다. 특히 '스타워즈'의 고향인 북미 박스오피스에서는 압도적인 매출로 갖가지 흥행 기록들을 세우는 중이다.
 '히말라야'는 히말라야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과 휴먼 원정대의 가슴 뜨거운 도전을 그린 작품. '해운대' '국제시장'의 천만 감독이 제작을 맡고 '해적'으로 지난 해 연말 대박을 기록했던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여기에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파 황정민과 30대 기수 정우를 비롯해 라미란 조성하 김인권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관객 시선을 사로잡는 증이다.
빵 터지는 웃음 끝에 눈물, 콧물을 다 쥐어짜게 만드는 '히말라야'의 중심에 선 배우는 역시 황정민이다. '국제시장'에서 입증했듯이, 이번에도 황정민의 '눈물'은 옳았다. 그 사이, '베테랑'에서의 열혈형사는 간데없고 엄홍길 대장만 오롯이 스크린에 자리잡았다.
극 중 엄홍길 대장 역을 맡은 황정민은 진심 어린 연기와 눈물로 약 124분 간의 러닝타임 동안 보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 mcgwire@osen.co.kr
[사진] '히말라야'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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