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칠' 서인국, 그리고 '응사' 바로에 이어 '응팔' 안재홍까지. '확인 키스'는 언제나 옳았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에서는 미옥(이민지 분)에게 '확인 키스'를 하는 정봉(안재홍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무엇보다 이 '확인 키스'는 '응답하라' 시리즈 때마다 꼭 등장했던 키스로 '응칠' 서인국과 '응사' 바로에 이어 이번 안재홍까지, 여성 팬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심장폭행 키스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날 방송에서 정봉과 미옥은 데이트를 약속했지만 장소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까닭에 엇갈려야만했다. 자신이 정봉에게 바람맞았다고 생각한 미옥은 집으로 걸려온 덕선(혜리 분)의 전화로 정봉이 아직까지 자신을 기다리고 있음을 알게 됐다. 서둘러 간 곳에는 역시나 정봉이 서 있었다.
자신에게 온 미옥을 향해 장미꽃을 내민 정봉은 추위에 차갑게 언 자신의 손을 조심스레 잡아주는 미옥을 의미심장하게 바라봤다. 그리고 흘러나온 내레이션은 '응답하라' 시리즈의 팬이라면 익숙했을 내레이션.
"1989년 늦은 겨울, 지금 이 미친듯 뛰는 심장이 병 때문인지 아니면 그녀 때문인지 난 확인하고 싶었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정봉이 미옥에게 키스를 한 것. "확인"이라는 정봉의 말과 함께 박력넘치는 그의 키스는 단연 이날 방송 최고의 1분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로맨틱했던 장면.
특히나 '응칠'과 '응사'의 로맨틱했던 확인 키스를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귀여운 미소와 함께 또 한 번 '심장폭행'당하는 경험을 느낄 수 있었을 터였다.
앞서 '응칠'에서 서인국이 분한 윤윤제는 친구였던 성시원(정은지 분)에게 "지금 이 솟구치는 아드레날린이 똑같이 살아왔던 서로에게 달라진 모습을 들켜버린 부끄러움 때문인지 아니면 첫사랑에 대한 설렘 때문인지 확인하고 싶었다"라는 내레이션 이후 확인이라는 말과 함께 키스하며 마음을 전한 바 있다.
또한 '응사' 빙그레(바로 분) 역시 윤진이에게 "지금의 이 두근거림이, 내게 처음으로 다가선 이성을 향한 작은 호기심 때문인지 아니면 남들이 말하는 사랑이라는 거 때문인지"라는 확인 키스를 하며 확인 키스 명맥을 잇기도 했다.
이처럼 로맨틱한 상황에 등장하는 확인 키스는 '응팔'에서 다시 한 번 그 저력을 확인시켜줬다. 정봉과 미옥의 사랑에 불을 당긴 확인 키스, 이것은 언제나 옳았다.
한편 '응팔'은 쌍팔년도 쌍문동, 한 골목 다섯 가족의 왁자지껄 코믹 가족극으로 매주 금, 토요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 trio88@osen.co.kr
[사진] '응팔'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