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진짜사나이’ 신스틸러 허경환, 장난과 열심 그 사이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12.21 06: 54

개그맨 허경환이 군대 체험 프로그램인 ‘진짜사나이’에서 도무지 파악하기 어려운, 여지껏 존재하지 않았던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마치 장난을 치는 듯 보이나, 훈련 성과는 좋고, 포기할 듯 보이나 결국 다른 사람이 허경환보다 먼저 포기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에이스와 허당 병사 담장을 넘나드는 이 신비로운 남자에게 시선을 뺏길 줄이야.
그는 현재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 해병대 편에 출연 중. 다부진 체격과 구수한 사투리의 통영 출신 잘생긴 외모의 개그맨. KBS 2TV ‘개그콘서트’ 출신으로 “있는데~”, “이 맛 아닙니까” 등의 유행어를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허경환이 ‘진짜사나이’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았던 것이 사실. 개그맨으로서 웃길 것이냐, 아니면 진정성 있게 고강도 훈련을 이를 악물고 버틸 것이냐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허경환은 결과적으로 웃기는 것도, 그리고 훈련 성과도 모두 챙기며 ‘진짜사나이’의 신 스틸러가 됐다.

대한민국 1%만 갈 수 있다는 해병대 수색대대에 합격했고, 힘들다고 무섭다고 하면서도 결국 훈련을 받아 다른 동기들보다 우수한 성적을 보여주는 신기한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 20일 방송에서도 손과 발을 묶는 포박 수영을 앞두고 주춤거리면서도 끝까지 “포기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고 결국 물에 뛰어들었다. 또한 험한 파도를 가르면서 바다 수영을 하면서 말로는 “구조대원을 부르려고 했는데 뒤에서 이미 동준이와 딘딘이 난리가 났다”라면서 자신보다 먼저 나가떨어진 동기의 이야기를 신나게 했다.
분명히 하는 행동이나 말은 다소 허술한데, 결국에 훈련 성과는 뛰어난 편인 이상한 그림이 펼쳐지는 것. 험난한 훈련을 받으면서 쉽사리 포기하지 않는 빼어난 인내심과 악바리 근성을 보여주고 있다. 개그 욕심을 버리지 않아 자신을 소개할 때 유행어를 쏟아냈다가 엄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하지만, 훈련을 받을 때는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임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입으로는 힘들다, 못 하겠다, 다른 사람이 먼저 하면 안 되느냐라고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지만 막상 성적표는 뛰어난 편이니 참 신기하기 짝이 없다. 덕분에 허경환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우는 소리는 많으나 포기는 하지 않고,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는 장난 섞인 목소리이긴 하나 훈련은 진지하게 받는 이 남자의 변화무쌍한 매력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다. 심지어 눈치까지 빨라서 훈련 중 험악한 분위기까지 깨부수는 윤활유 같은 역할까지 하고 있는 중이다.
허경환은 어떤 프로그램에 출연하듯 빵빵 터지는 재미를 선사하는 개그맨. ‘진짜사나이’를 통해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출연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앞으로 허경환이 보여줄 웃음 활약이 더욱 기대를 모으게 하고 있다.
한편 ‘진짜사나이’는 현재 해병대 편이 방송되고 있는데, 극한의 훈련에 진지하게 임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고 있다. 제작진이 멤버들이 고된 훈련을 받는 과정을 재밌는 자막과 노래를 입히고 있어 이들의 훈련을 더욱 집중해서 보게 되는 장치가 되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일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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