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에 대한 완벽한 '응답'이었다. 특유의 신나는 댄스곡으로, 다시 보기 힘들 3인조 완전체로 과거와 현재를 연결했다. 우리가 알던 터보, 그 모습 그대로.
21일 0시 3인조가 된 터보의 신곡 '다시'가 공개됐다. 15년 만에 김종국을 필두로 김정남과 마이키가 뭉쳐 다시 시동을 건 기차다. 유재석과 이광수, 차태현이라는 스타들의 지원사격으로 더 풍성했고, 15년 전 추억을 끄집어냈다. 가장 터보스러운 음악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다시'는 터보가 들려줬던 과거의 댄스곡의 계보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나 어릴적 꿈', '러브 이즈(Love is)' 등 터보 특유의 귀에 꽂히는 댄스 트랙이다. 한층 세련된 복고적인 느낌이 가미됐고, 두 명의 래퍼와 보컬 김종국의 만남은 신선함을 줬다. 터보에 열광하던 음악 팬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선물 같은 곡이었다. 리드미컬한 기타에 EDM 요소를 첨가하면서 흥을 끌어올렸고, 터보의 이미지를 극대화시켰다.
이 곡은 유재석 특유의 익살스런 내레이션으로 시작돼 기미종국의 '불타는' 보컬로 끝난다. 오랜만에 돌아온 터보도 반갑지만 노래하는 김종국을 볼 수 있다는 점도 반갑고 신선하다. 마이키와 김정남의 랩까지 더해서 2015년 버전으로 다시 태어난 터보의 화력은 더 막강해졌다.
'다시'와 함께 더블 타이틀로 내세운 '숨바꼭질'은 제2의 '회상'을 떠올리게 하는 미디엄 템포의 곡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취향저격'이다. 쌀쌀한 겨울을 부드럽게 감싸는 피아노와 터보의 보이스가 어우러져 달달한 감성을 만들었다.
함께 공개된 '다시'의 뮤직비디오는 춤추는 김종국와 3인조 완전체 터보, 그리고 이광수와 차태현의 카메오 출연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음악에 맞춰 오랜만에 멋진 춤을 추는 김종국을 볼 수 있다. 더불어 뮤직비디오 후반부에 이광수와 차태현이 깜짝 등장해 막춤을 선사하며 색다른 재미를 줬다. 중국어 버전의 노래도 삽입됐다.
지난 1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특집에 출연하며 추억을 소환한 터보. 3인조가 모인 만큼 데뷔 20주년의 특별함을 더한 가운데, 15년 만에 발표한 신곡으로 다시 한 번 대중에게 응답받을지 관심을 모은다. /seon@osen.co.kr
[사진]'다시' 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