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1박2일’, 새 멤버도 '추추트레인' 추신수만 같아라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5.12.21 06: 55

 한국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거인 추신수는 예능감도 대박이었다. 멤버들과 자연스럽게 형과 동생으로 지내는 소탈한 성격과 음식에 대한 욕심과 승부욕 마지막으로 허당스러운 모습까지 김주혁의 빈자리가 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맹활약을 펼쳤다. ‘1박2일’의 새로운 식구가 될 멤버도 더도말고 덜도말고 추신수 만큼만 해내면 충분하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에서는 추신수가 적응하며 멤버들과 엄청난 호흡을 보여주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추신수는 점심 복불복 게임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리더쉽과 체력적인 능력이 중요한 저녁 복불복에서는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며 멤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추신수의 예능감은 단연코 빛났다. 멤버들과 1년 동안 함께 지낸 듯한 호흡을 자랑하며 고정으로 영입돼도 전혀 문제없어보였다. 추신수는 엄청난 대접을 받는 스타지만 소탈하고 장난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멤버들과 친하게 지냈다. 추신수를 동생으로 대하는 멤버들도 자연스러웠다. 추신수의 뛰어난 운동신경과 다른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소탈한 성격은 ‘1박2일’이 찾아 헤매던 멤버라고 볼 수 있다.

추신수는 예능감 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챙기는 따듯한 품성도 보여줬다. 휴대폰을 가득 채운 가족 사진을 ‘1박2일’ 멤버들에게 보여줬다. 추신수는 애교 넘치는 딸 자랑과 야구에 재능을 보이는 아들 자랑을 했다. 특히 신인배우로 고생하는 동생의 미래를 차태현에게 은근슬쩍 물어보는 모습에서 항상 가족을 신경쓰고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앞서 ‘1박2일’ 연출을 맡은 유호진 PD는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멤버의 조건으로 착한 사람을 첫 번째 조건으로 내세웠다. 확실히 추신수는 착했다. 추신수와의 만남을 준비하지 못해서 서운해하는 멤버들에게 국제우편으로 기념품을 보내겠다고 약속을 하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1박2일’을 위해서 해줄 수 없는 것이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끝내기 홈런을 치면 ‘추추’라고 말하고 손으로 기차의 경적을 울리는 세레모니를 약속하기도 했다. 다음해 어느 MLB 구장에서는 끝내기 홈런을 친 추신수의 ‘1박2일’을 위한 세레모니가 펼쳐질 예정이다.
최근 ‘1박2일-시즌3’는 다시금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멤버들의 찰진 호흡과 제작진의 끊임없는 기획력이 빛을 발한 결과다. 김주혁이 빠지면서 다시금 위기설에 빠질 만도 하지만 그럼에도 추신수가 그 자리를 훌륭하게 메워주며 ‘꿀잼’을 만들어내고 있다. /pps2014@osen.co.kr
[사진] '1박2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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