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오랜만의 취향 저격이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은 과거와 현재의 만남이었다. 인기 예능프로그램 'X맨'을 품으면서 더 막강한 웃음을 줬다. 추억의 스타들과 현재 대세 스타들의 만남은 '런닝맨'이라 가능한 조합이자 재미였다.
이날 '런닝맨'은 과거 'X맨'에 출연했던 채연과 이지현, 이종수, 앤디 등과 요즘 대세 스타 아이콘의 비아이와 바비, AOA 설현, 개그우먼 김지민 등이 출연했다. 김종국 팀과 지석진 팀으로 나뉜 멤버들은 X맨의 지령을 받고 게임에 열중했다. 추억의 게임 '당연하지'부터 커플 성사까지, 2006년 'X맨'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R맨이라는 장치로 특별함을 더했다.
'당연하지'의 여왕이었던 이지현은 김종국에게 "너 윤은혜랑 진짜로 사귀었지?"라고 돌직구를 던지는가 하면, 비아이는 스테파니에게 "나도 너 모른다"라고 독설을 던져 웃음을 줬다. 채연의 활약도 대단했다. 과거 윤은혜, 김종국과 삼각 러브라인을 연출했던 채연은 초반부터 "어린 마음에 좋아했던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추억을 소환하는 명장면도 연출됐다. 하하와 개리의 '당연하지' 대결에서 하하는 개리에게 "송지효와 진짜 사귀지?"라고 공격했고, 설현을 향해 구애하던 개리는 설현의 귀를 막고 "당연하지"를 외쳤다. 하하 역시 "'무한도전'이 더 좋지?"라는 공격에 PD의 귀를 막아 웃음을 줬다. 이는 과거 'X맨'에서 김종국이 윤은혜에게 했던 동작으로 두고 두고 화제를 모으는 명장면. 개리와 하하의 재치로 새롭게 재탄생한 것이다.
'커플장사 만만세'에서는 아이콘의 로맨틱한 매력이 돋보였다. 비아이는 카리스마 넘치는 현란한 댄스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당연하지'에서의 장난스러운 모습이 아닌 진지하면서도 프로다운 댄스로 송지효에게 매력을 어필했다. 바비는 자작랩으로 김지민을 사로잡았다. 달콤하고 로맨틱한 자작랩에 김지민은 감동했고, 이어 댄스까지 보여줘 시선을 사로잡았다.
'X맨'은 지난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인기리에 방송됐던 프로그램이다. 유재석을 비롯해 강호동이 출연했고, 당시 인기 있는 스타들이 총출동했을 만큼 국민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과거 X맨의 팀대결에 '런닝맨'의 R맨을 추가하며 또 한 번 심리전에 돌입, 더불어 추격전까지 예고하면서 재미를 두 배로 끌어올렸다. 추억을 품고 더 많은 시청자와 소통하게 된 '런닝맨', 이런 콜라보라면 대 환영이다. /seon@osen.co.kr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