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모트PD는 '케미스트리'의 신(神)이 아닐까. 어리바리함을 좀처럼 감출 수 없는 그는 누구와 만나도 재밌는 장면들을 만들어 내며 웃음을 준다. 이번에도 모르모트PD는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과 재밌는 호흡으로 재미를 주는 데 한몫 제대로 했다. 덕분인지 김동현은 전반전 1위를 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생방송 중계에서는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이 모르모트 권해봄PD와 함께 '김동현의 내일은 챔피언'을 진행했다.
이날 김동현은 모르모트PD에게 펀치 피하기, 백스핀 앨보, 백스핀 블로, 트위스터, 슈퍼맨 펀치, 브라질리언 킥 등을 전수했다. 역시나 모르모트PD는 특유의 2% 부족한 몸짓으로 기술들을 익혔다.
기술을 익히는 것은 비교적 수월했다. 김동현은 모르모트PD에게 칭찬으로 격려를 했다. "동물적인 감각이 있다. 발을 보면 안다. 발 골격이 좋다"는 식. 모르모트PD는 늘 그렇듯 어느 정도 격투기를 즐기는 듯 하면서도 종종 지친 기색을 보여 웃음을 줬다.
또 그는 난감한 상황에도 여러 번 던져졌는데, 그 때마다 보여주는 반응들이 시청자들의 큰 반응을 얻었다. 예를 들어 이날 방송에는 지난방송에서 '쾌락 초크'를 걸었던 옥타곤걸 김하나가 다시 등장해 모르모트PD를 대상으로 격투기 기술을 보여줬다. 모르모트PD는 "여자친구에게 혼이 난다"며 난색을 표했지만, 김동현의 권유로 결국 김하나와 암바 시연을 하게 됐다.
2부에서 모르모트PD는 여자 격투기 선수인 함서희와 대결을 펼치게 됐다. 다부진 외모의 함서희는 아니나 다를까, 모르모트PD를 맹공격하며승부욕을 보여 놀라움을 줬다. 모르모트PD는 전반전에서 배운 기술을
시도하면서 반격을 가해보려 노력했지만, "아프다"며 비명을 지르고야 말았다.
모르모트PD의 가장 큰 장점은 뭘 시키든 최선을 다하는 자세와 그럼에도 완벽하고 멋지게는 되지 않는 부족함에 있다. 그런 모습은 그의 인간적인 매력을 부각시켜주고, 상대적으로 '마이 리틀 텔레비전' 출연진의 능력을 돋보이게 만들어 준다. 어쩌면 이것이 그가 어떤 출연자와도 좋은 '케미스트리'를 만들어 내는 이유다.
한편 이날 진행된 '마이 리틀 텔레비전' MLT-18 생방송에는 25년 경력의 대한민국 1세대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 장영란, 박슬기, 김정민, 김새롬으로 구성된 구라걸즈, 개그맨 김구라, 요리연구가 이혜정, 종합격투기 선수 김동현이 출연했다. /eujenej@osen.co.kr
[사진]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