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오루, 김구라도 잡는 예능 ‘희귀템’ [라이징 피에스타③]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12.21 15: 00

 기회만 찾아오면 놓치지 않는 준비 된 매력의 소유자들이다. 피에스타 예지의 배턴은 차오루가 이어받았다. 중국 묘족이라며 자신을 ‘희귀템’이라고 소개한 그는 말 그대로 희귀한 예능감을 발휘, 김구라, 김국진, 윤종신 등 베테랑 MC들을 압도해버렸고 단숨에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차오루는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의 ‘외부자들’ 특집에 출연해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특유의 4차원 매력을 자랑하며 활약했다. 짓궂기로 악명 높은 ‘라디오스타’ MC들을 압도하는 입담과 다양한 개인기로 프로그램을 장악하며 다음 날까지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 ‘차오루’와 함께 ‘피에스타’도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며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설움을 한방에 날렸다. 차오루 역시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은 것이다. 이토록 독보적인 예능감이라니, 그를 캐스팅하지 않았던 MBC ‘진짜사나이’ 제작진은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이다.

당시 방송에서 차오루는 “피에스타에서 중국인을 맡고 있다”, “한국에 중국 묘족은 나 뿐이라 희귀템이다”라는 식의 엉뚱한 발언으로 웃음을 빵빵 터뜨렸다. 무엇을 담당하느냐는 질문에 냉큼 “비주얼”이라고 자신 있고 당당하게 말하며 종잡을 수 없는 희귀 캐릭터임을 직감하게 만들었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솔직함. 여기에 서툰 한국어 실력이 더해지자 그 매력이 배가됐다.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 오디션 봤던 것을 얘기하던 중 제시에게 “당신이 3기다”라고 했던 것, 교수님에게 잘못해서 욕을 했던 것, 대학 동기인 고아라를 ‘고알라’라고 했던 것 등 발음으로 인한 실수는 큰 웃음을 선사했다.
가장 압권은 김구라에 대한 돌직구였다. 차오루는 개인기로 ‘가나다라마바사’를 거꾸로 말했는데, 이를 김구라가 잘못 지적하자 “바보야”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 즉석에서 눈물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는데, 이 때 차오루는 김구라의 외모에 대해 “아저씨 못생겼다. 우리 아저씨 얼굴 너무 크고 턱은 나오고”라며 해 모두를 폭소케 만들었다.
차오루도 예지와 같았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이 피에스타에게까지 연결되고 있다는 것에 뛸 듯이 기뻐했다. 그는 방송이후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검색어에 ‘차오루’와 함께 ‘피에스타’가 올라와서 정말 기쁘다”고 밝힌 바. 그는 인터뷰에서 “피에스타 노래 많이 들어주시고, 우리 예지 솔로곡 ‘미친개’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기회가 찾아오면 놓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제대로 준비가 됐고, 대중을 사로잡을 매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번엔 피에스타 완전체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이번 기회까지 잡아내며 3연타석 홈런을 날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joonamana@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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