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과 그의 전 여자친구 A씨의 막장 드라마가 시즌 2에 본격 돌입한 모양새다.
A씨 측이 21일 친자 확인조사 결과를 밝히며 아이가 김현중의 친자가 맞음을 공개, 그간 16억 원대 소송을 벌일 정도로 갈등의 골이 깊었던 양측이 이번 결과를 계기로 또 다시 그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
이날 A씨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아이가 김현중의 친자라는 사실을 밝히면서 "김현중은 (형사) 무고 및 명예훼손 피의자 신분으로서 30사단 군검찰에서 성실히 조사를 받고, 서울송파경찰서 대질신문도 받아야 할 것이며, (민사)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도 당사자신문을 성실히 받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도 김현중은 증거도 제대로 제출하지 못하며 특별한 이유 없이 일방적으로 거부의사만 밝히고 있는데, 이것은 본인이 ‘한류스타’라는 특권의식의 발로로서 법 위에 군림하려는 자세가 아닌가 싶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현중은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불필요한 기자회견, 언론플레이를 통하여 자신의 친자의 어머니인 의뢰인을 아무런 증거도 없이 대국민 사기꾼, 공갈범으로 매도하며 명예를 훼손하고, 또한 본 유전자검사 관련하여서도 수차례에 걸쳐 '친자가 아닐 경우 최 씨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인격살인’을 자행한 것에 관하여 반성하고 사과하며, 앞으로는 아이의 아버지로서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아이와 엄마의 인권을 보호하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현중 측은 즉각 반박했다. 김현중의 부모와 담당 변호사는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아이는 책임질 것이다. 하지만 이는 소송과 상관없는 일"이라면서 "전 여친 측에서 원하는 사과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사과를 원하는지 모르겠다. 김현중이 죽거나 가족들 중에 누군가가 죽어야 사과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동안 김현중과 A씨는 서로의 갈등을 봉합하지 못한 채 소송으로까지 이어져왔다. 처음 사건이 알려졌을 때부터 지금까지, 양측은 "거짓말", "명예훼손" 등이라는 강경한 단어들로 갈등을 증폭시켰고 결국 법정 싸움으로까지 이어지게됐다.
김현중의 군입대 등, 그리고 '법원에서 판결날 일'이라는 생각으로 잠시 조용했던 양측은 이제 친자 확인 결과를 계기로 또 다시 막장 드라마를 써내려갈 모양새다. A씨 측은 '인격 살인'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해가며 김현중의 사과를 요구했고 김현중 측은 "죽어야 사과인가"라는 말과 함께 눈물까지 보였다. 흔히 막장 드라마에서나 보던 단어들이다.
이제 남은 건 16억 원대의 소송이다. 최종 판결이 나기 전까지 양측의 막장 드라마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한편 김현중은 지난 5월 경기 고양시 육군 30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 군 복무를 시작했다. 이후 경기 파주 30사단 예하부대로 자대 배치를 받아 군 복무 중이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