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비정상' 배철수, G11 올킬시킨 '레전드 입담'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12.22 06: 58

라디오 ‘배철수 음악캠프’를 수십년간 지켜온 배철수. 역시 레전드는 레전드였다. 11개국 대표 청년들 뿐 아니라 전현무, 성시경, 유세윤을 능가하는 입담으로 스튜디오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평소 ‘비정상회담’을 즐겨본다는 배철수. 어떤 게스트보다 ‘비정상회담’에 잘 어울렸고, 앞으로도 자주 ‘비정상회담’에서 보고 싶은 게스트였다.
21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레전드 음악만 듣는 나, 비정상인가요’라는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이날 주제가 주제인 만큼 음악에 일가견이 있는 배철수가 출연했다. 그는 레전드 팝음악에 대한 이야기부터 세대간 단절된 음악에 대한 소신까지 밝히며 진지한 토론에 임했다.
하지만 때때로 성시경에게 “DJ로서 가수로서 참 좋아한다. 그런데 라디오할 때 마지막 인사로 ‘잘자요’ 했던 멘트는 마음에 안든다. 그 뒤 프로그램은 어떻하라는 말이냐”라고 일침해 웃음을 전했고, 기욤이 여자친구에게 불러준 노래를 부르자 “여자친구를 웃길 수는 있겠다”고 솔직한 평을 말하기도 했다.

또 이날 타일러가 예전 음악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이라는 표현을 쓰자 “우리 나라 사람들도 저런 표현은 상휘 10%로만 쓴다”고 놀라워했다. 이날 알베르토, 샘, 다니엘은 밴드를 결성해 배철수를 위해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불렀다. 알베르토는 열심히 부르기는 했지만, 음정-박자 모두 틀린 무대를 선보였다. 배철수는 “잘하는데요”라고 칭찬 아닌 칭찬으로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라디오 DJ로 살아온 세월만큼 레전드가 된 입담. 라디오가 TV에서도 배철수의 입담을 여전히 유효했고, 유쾌했다. ‘비정상회담’ 출연진들과도 격의없이 이야기를 나누며 프로그램에 녹아든 모습이었다. 앞으로 종종 출연해서 유쾌한 농담 들려주시길 기대해 본다. / bonbon@osen.co.kr
[사진] ‘비정상회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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