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정현과 플라이투더스카이가 들려주는 겨울은 그 자체로 따뜻한 기운이 몽글몽글 피어오른다. 목소리 가득한 온기로 위로 받는 시간, 이것이 힐링이다.
지난 21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을 통해 박정현X플라이투더스카이의 콘서트 '2015 그해, 겨울' 미리보기가 진행됐다. 이날 첫 무대는 세 사람이 함께 하는 '겨울 이야기'로 조관우의 곡을 리메이크해 더욱 감성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잔잔하면서도 따뜻한 선율과 포근한 목소리는 듣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스하게 어루만졌다.
박정현은 2012년 김범수를 시작으로 YB, 다이나믹듀오 등 매년 남자 파트너를 달리하며 연말 콘서트를 진행해왔다. 그리고 올해 짝을 이루게 된 플라이투더스카이는 '음색 깡패'답게 박정현과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며 본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환희와 브라이언은 다년간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 경험으로 톡톡 튀는 예능김도 겸비하고 있는데, 죽이 척척 맞는 호흡은 짧은 영상으로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MC 오정연과 함께 한 토크 자리에서 환희는 지난 해 5년만에 플라이투더스카이가 재결합한 것을 잊을 수 없다고 밝히며 "몇 년이 지난 후에는 오늘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박정현은 캘리포니아에 50년만에 눈 내리는 것을 직접 봤을 때를 언급했다.
그리고 세 사람은 팬들이 보내온 사연 6개를 선정해 직접 읽어줬는데 그 중에서도 환희와 브라이언은 플라이투더스카이를 보기 위해 한 겨울에 고생했다는 사연을 접하고는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브라이언은 "이렇게 한 사람을 열정을 가지고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참 신기하다"며 "감동이다. 팬들이 고맙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김범수와의 즉석 전화 연결이었다. 김범수는 2012년 박정현과 듀엣 콘서트를 진행한 바 있다. "8년만에 연말 공연이 없다"고 밝힌 김범수는 박정현 사용법을 공개했다. 그는 "박정현은 인간이 아닌 요정인데 본인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우쭈쭈해줘야 한다"며 "또 먹는 걸 좋아한다. 대식가이자 미식가이다. 배불리 먹여주지 않으면 짜증을 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런 김범수에 환희는 "갈수록 따라갈 수 없게 재미있어진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국내 최고 R&B 디바 박정현과 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의 '그해, 겨울'은 29일부터 31일까지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진행된다. /parkjy@osen.co.kr
[사진] V앱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