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주' 김민정, 집착일까 사랑일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12.22 08: 31

‘장사의 神-객주 2015’ 김민정이 ‘운명남’ 장혁을 향한 격변의 ‘3단 애정 변천사’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달구고 있다. 
김민정은 KBS 2TV 수목드라마 ‘장사의 神-객주 2015’(극본 정성희, 이한호/연출 김종선/제작 SM C&C)에서 어려서부터 가진 신기 때문에 결국 무녀가 된 매월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무엇보다 김민정은 회가 거듭될수록 순정녀에서 질투녀, 복수녀에 이르기까지 ‘운명남’ 장혁에 대한 소름끼치는 사랑을 드러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운명남’을 애타게 기다려온 젓갈장수 보부상 개똥이부터 ‘운명남’과의 혼례를 준비하며 설레어하는 개똥아씨, 무녀 매월이 된 이후 뿜어낸 질투심과 복수에 대한 다짐까지, 애정표현이 강도를 높이며 변화해왔던 것. 한결같은 ‘일편단심 외사랑’ 속에서 집착과 사랑을 넘나들며 줄타기를 하고 있는 김민정의 ‘애정 변천사’를 짚어본다. 

♥김민정의 ‘운명남’ 애정사 1단계
-“당신을 만나기 위해 8년을 기다렸어요” 순진무구한 ‘순정녀’의 애끊는 소원
김민정은 신기로 인해 평범한 여인으로 살 수 없는 자신의 운명을 한 번에 바꿔줄 장혁을 발견하고는 마치 전기에 감전된 듯 찌릿찌릿한 느낌을 받았다. 한 눈에 ‘운명남’임을 직감한 김민정은 8년 동안 젓갈동이를 지고 전국을 돌아다닌 고통의 세월조차 잊은 채 의식을 잃은 장혁의 등 위로 살포시 엎드리며 기쁨을 표했던 터. 남장까지 다 벗어던지고 곱디 고운 댕기머리 개똥아씨로 돌아간 김민정은 ‘운명남’ 장혁과의 혼인 생각에 얼굴 붉히며 행복해하는, ‘순정녀’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장혁에게 혼인을 거절당하자 장혁을 죽이려고 단도를 꺼내들었을 정도로 증오심을 불태웠던 상태. 그러나 결국 ‘운명남’ 장혁을 죽이지 못하고 무녀의 삶을 받아들이면서 극단적인 심적 변화를 예고했다. 
♥김민정의 ‘운명남’ 애정사 2단계
-“그 여자는 되고 나는 왜 안되는데?”양날의 검을 쥐고 흔드는 ‘질투의 화신’
김민정은 무녀 매월이 되고 나서 처음으로 사람들 앞에 등장한 출행제에서 ‘운명남’ 장혁과 조우했다. 이 자리에서 김민정은 장혁이 한채아를 향해 보내는 뜨거운 눈길을 목격했다. 그리고 장혁이 평생 정인이라고 생각하는 여자가 대행수의 부인 한채아라는 사실을 알게 됐던 것. 질투로 눈이 먼 김민정은 그때부터 ‘국사당 마마’라는 위치를 악용, 유오성부터 각종 권력자들을 동원해 장혁을 짓밟기 시작했다. 순수하게 장혁을 향했던 마음은 온데간데없이, 장혁의 모든 것을 빼앗아 바닥을 쳤을 때에만 자신의 옆에 둘 수 있다고 확신, 시종일관 장혁을 위기에 빠뜨렸던 것. 하지만 장혁이 죽음에 임박한 순간에 이를 때마다 김민정은 다시 장혁의 목숨을 구해줬고, 결국 애정을 숨기지 못한 채 장혁을 뒤에서 껴안고 눈물을 떨궜다. 장혁을 가질 수 없다는 질투심에 서슬 퍼렇게 독기를 부리다가도 어느 새 절절한 애정을 갈구하는 김민정의 짝사랑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민정의 ‘운명남’ 애정사 3단계
-“그 사람은 내 운명이야!” 처절한 복수를 다짐하는 카리스마 팜므파탈
김민정은 한채아의 뱃속 아기가 ‘차태’로 이뤄진 장혁의 핏줄이라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 “감히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가져?”라며 분노로 치를 떨면서 눈물까지 쏟아냈던 것. 김민정은 장혁이 아닌 한채아의 마음을 돌리고자 달래도 보고 협박도 해봤지만, 한채아는 요지부동이었고 이에 복수를 결심했다. 급기야 김민정이 장혁의 사탕 병으로 의중을 떠본 일 때문에 한채아가 곤경에 처하자 장혁은 김민정에게 모진 경고를 던졌고 김민정은 격분을 터트려냈던 상태. 김민정은 한채아가 자신을 흔쾌해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출산을 도우러 적극적으로 나섰고, 한채아의 불안한 모습에 묘한 미소를 지었다. 또한 이덕화가 한채아를 해치려고 한 의도를 알게 된 후 이덕화에게 “걱정하지 마세요. 저한테 다 맡기시면 됩니다”라며 의미심장한 발언까지 던졌다. ‘운명남’ 장혁을 향한 사랑 때문에 한채아에게 화살을 돌린 김민정의 날 서린 복수가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작사 측은 “김민정이 ‘운명남’ 장혁에 대한 일편단심 외사랑으로 사랑인지 집착인지, 감정의 줄타기를 하면서 극이 점점 흥미진진해지고 있다”라며 “장혁과 한채아가 변함없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운명’에 근거해 장혁에 대한 애정 표현을 멈추지 않고 있는, 김민정의 사랑이 어떻게 강도를 높여갈지 기대해 달라”라고 전했다. /jykwon@osen.co.kr
[사진]SM C&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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