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의 샘킴 셰프가 또 김풍에게 당했다. 김풍만 만나면 더욱 약해지는 ‘유리 멘탈’이 결국 김풍 앞에서 무너졌고 별 하나를 또 김풍에게 양보해야 했다. 샘킴은 MC들이 김풍 가슴의 별을 가리키며 “저 별은 김풍 별~ 저 별은 김풍 별”이라고 하는 굴욕을 항상 맛봐야 했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샘킴과 김풍의 역대 전적은 3대3으로 동점을 이루고 있었다. 샘킴은 유독 김풍에게만 약하고, 김풍은 샘킴과 대결을 펼칠 때는 여유롭게 요리를 하면서 역대급 요리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4개월 만에 성사된 이들의 7번째 대결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샘킴과 김풍의 7번째 대결은 지난 21일 이뤄졌다. 이날 게스트인 최정윤이 선정한 ‘남편의 초딩 입맛에 딱 맞는 요리’를 주제로 두 사람의 대결이 펼쳐졌다. 샘킴은 ‘라자냐는 나자냐’를, 김풍은 ‘사랑햄’을 만들겠다며 요리를 시작했다.
김풍은 자극적인 요리를 만드는 데는 그 어떤 셰프보다도 능숙한 ‘야매 요리사’인 만큼 샘킴과의 대결에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그에 반해 샘킴은 불안한 눈빛을 보였다. 샘킴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식재료를 많이 가져와 궁금증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김풍이 못쓰게 하려고 했던 것. 샘킴은 “안써도 많이 가져왔다. 혹시나 상대방이 사용할까봐”라며 김풍을 상당히 경계했다.
이어 요리가 시작됐고 각종 야채들을 이용해 건강식을 만드는 샘킴과 달리, 김풍은 짭짤한 햄과 달콤한 사과를 크레이프에 넣어 튀기는 방법을 택했다. 특히 샘킴이 바쁘게 요리를 만드는 동안 김풍은 롤러스케이트를 탄 것처럼 정신없이 춤을 추며 교란작전을 펼쳤다. 매번 김풍의 퍼포먼스에 멘탈이 무너졌던 샘킴을 자극하려고 하는 듯했다. 김풍은 샘킴 옆에 가서 두 팔을 휘저으며 샘킴을 정신없게 만들었다.
또한 샘킴이 ‘루’를 만들자 김풍은 정체불명의 ‘루루루’ 노래로 샘킴의 멘탈을 흔들었다. 결국 샘킴은 프라이팬까지 떨어뜨릴 뻔하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여기에 김성주가 나서서 루의 맛을 보려고 하자 급하게 야채를 권하는 등 불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대결 결과 샘킴은 비록 별을 김풍에게 양보해야 했지만 이날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최정윤이 원하는 ‘1학년 2학기’ 맛을 만들어냈다. ‘자연주의 셰프’라고 불리는 샘킴은 주로 야채를 이용, 건강한 레시피로 ‘초딩 입맛에 맞는 요리’를 선보였다.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어도 그의 건강하면서 맛깔 나는 요리는 해먹어 보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김풍을 만날 때마다 항상 약한 모습을 보이는 김풍은 올해 마지막 대결이자 김풍과의 대결에서 또 패했지만, 김풍 별을 자신의 별로 만들 다음 번 대결을 기대해본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