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응팔', 엣지 없다고? 그게 매력인데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12.22 11: 46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1988'이 모두가 주인공인 코믹 가족극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쌍팔년도 쌍문동을 배경으로 한 가족들의 이야기에는 끈끈한 정과 사랑, 풋풋한 로맨스까지 녹아 있어 전세대를 공감하게 한다.  
최근에는 선영(김선영 분)과 무성(최무성 분)의 로맨스가 관심을 끌고 있다. 홀로 자식을 키우며 살아가고 있는 이들은 고향 오빠 동생으로, 서로에게 점점 의지하며 가까워지고 있어 이들의 재결합 여부가 관심을 끈다. 이들이 결혼할 경우에는 소꿉친구인 선우(고경표 분)와 택(박보검 분)이 형제가 되는데, 이들의 관계 변화도 포인트다. 또한 정봉(안재홍 분)과 미옥(이민지 분)의 운명적인 첫사랑, 보라(류혜영 분)와 선우의 연상연하 커플 로맨스 등이 다채롭게 펼쳐지며 시선을 끄는 중이다.
이처럼 '응팔'은 전작인 '응답하라1994'와 '응답하라1997'처럼 여주인공의 남편 찾기에 이야기가 집중되지 않고 있다. 덕선(혜리 분)과 정환(류준열 분), 택은 팽팽한 삼각 관계를 형성했는데, 서로를 마음에 품은 이들의 이야기는 잠시 뒤로 밀려난 것. 그 사이 쌍문동 가족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또 다양한 커플의 이야기가 시청자를 설레게 했다. 

이는 '응칠', '응사'에 비해 코믹 가족극으로 폭을 넓힌 이야기 구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전 시리즈인 '응답하라 1997'은 성시원(정은지 분)을 중심으로 90년대 H.O.T 오빠들에 미쳐있던 여고생과 다섯 친구들의 이야기를 했고, '응답하라 1994'는 성나정(고아라 분)을 통해 농구대잔치, 서태지와 아이들 등의 사회적 이슈를 담아내며 30대인 시청자들의 복고를 생생하게 그려낸 바 있다. 반면 '응팔'은 1971년생 덕선과 친구들의 학창시절과, 이들 부모 세대의 고민과 사랑을 비등하게 그려내며 가족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원호PD는 방송에 앞서 '응팔'에 대해 "우리는 엣지도 없고, 세련되지도 않은, 아주 촌스러운 드라마"라고 설명한 바 있는데, 이 같은 설명은 그 자체로 시청자가 이 드라마에 열광하는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응팔' 14회는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전국 기준 평균 시청률 16%, 최고 시청률 17.4%로 또 한번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뿐만아니라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jykwon@osen.co.kr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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