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과 삼둥이가 결국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한다. 박수칠 때 떠나라고는 하지만, 아직 박수칠 준비도 못했는데 떠난다니 아쉬움을 감출 길이 없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은 2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14년 7월 6일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합류했던 송일국씨와 삼둥이 대한-민국-만세는 어제(21일) 마지막 촬영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기 촬영분과 마지막 촬영분이 많이 남은 관계로 마지막 방송은 2016년 2월이 될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송일국씨와 삼둥이 대한-민국-만세에게 지금까지 많은 애정과 사랑을 주신 시청자 분들과 언론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제작진은 지난 1년 반 동안 삼둥이 대한-민국-만세가 씩씩하게 자라는 모습을 함께 지켜볼 수 있어서 행복했고, 이를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또한 진정한 슈퍼맨으로서 감동을 주신 송일국씨께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좋은 작품으로 활약할 연기자 송일국 씨를 응원합니다”라고 전했다.
송일국과 삼둥이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합류한 이래로 이들의 하차에 대한 얘기는 줄곧 언급됐었지만, 이처럼 제작진의 공식 입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삼둥이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합류한 지 약 1년 반 만에 떠나게 됐다. 물론 남은 분량이 방송되는 날짜까지 계산한다면 정확히 1년 8개월이다.첫 등장부터 세 쌍둥이라는 점과 개성 뚜렷한 3인 3색 매력을 통해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는데 성공한 이들의 하차에 아쉬움의 시선이 향하는 당연한 일이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강봉규 PD는 “송일국 씨, 삼둥이와의 마지막 촬영은 용평 스키장에서 진행됐다. 늘 그랬듯이 즐겁게 마쳤다”라고 밝혔다. 이어 “송일국 씨와 삼둥이에게 너무 감사했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또한 후임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이제부터 찾아봐야 할 것 같다”라며 말을 아꼈다.
삼둥이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첫 방송 직후부터 가히 신드롬이라 불러도 무리가 아닌 뜨거운 반응을 낳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첫째다운 대한, 애교 넘치는 민국, 장난꾸러기 만세의 개성 뚜렷한 성격이 육아와 관찰 예능이 합쳐진 프로그램의 묘미를 한껏 살렸다.
또한 예쁜 말과 행동만 골라하는 삼둥이는 매회를 ‘레전드’로 만들었다. 카메라를 ‘공룡’으로 칭하고, 촬영 스태프들을 향해 ‘공룡 삼촌’이라 부르는 삼둥이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웠으며, 서로를 누구보다 아끼고 배려하고 양보하는 착한 마음은 어른들도 배우게 했다.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육아에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같은 육아 예능에는 하차와 합류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 늘 있어왔던 하차 소식이지만, 이번이 유독 아쉬운 것은 하나도, 둘도 아닌 셋이기 때문. 셋일 때 가장 빛나고 사랑스러웠던 삼둥이가 앞으로도 꽃길만 걷길 바란다.
한편, 지난 2014년 7월 6일 ‘슈퍼맨이 돌아왔다’ 송일국과 삼둥이는 약 1년 반 만에 하차하게 됐다. 송일국은 오는 1월 2일 첫 방송되는 KBS ‘장영실’을 통해 배우로 컴백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