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응팔' 신원호PD, 대본 살리는 편집 애드리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12.22 15: 51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1988'이 또 한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응팔' 14회가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전국 기준 평균 시청률 16%, 최고 시청률 17.4%를 기록하면서, 20%대 돌파도 기대하게 하고 있다. 
이처럼 쌍팔년도 쌍문동을 배경으로 한 '응팔' 가족들의 이야기에는 끈끈한 정과 사랑, 풋풋한 로맨스까지 녹아 있어 전세대를 사로잡는 중이다. 또 모두가 주인공인 이 가슴 따뜻한 드라마의 인기 비결 중심에는 모두가 입을 모아 칭찬하는 신원호PD의 남다른 감각이 있다. 
신원호PD는 현장과 편집실을 쉬지 않고 오가는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는 중이라고. 특히 신PD는 대본을 보다 재미있게 살리는 편집 애드리브로, 장면을 기대 이상으로 풍성하게 구성한다는 전언이다. 

일례로, '응팔' 1화에 나왔던 반찬을 돌리는 장면은 쌍문동 다섯 가족의 끈끈한 정과 다섯 가족 구성원의 성격을 한 번에 보여주는 장치로 깊은 인상을 남겼는데, 신PD는 대본상에 길게 표현되지 않았던 이 장면의 포근함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감동의 크기를 더욱 확대했다는 평가다. 
신원호 PD는 자신이 중학생 시절이었던 1988년을 화면 속에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작가들이 수집한 수백명의 사람들의 인터뷰 내용을 이우정 작가와 살피며 리얼리티에 힘을 쏟는다고. 1988년에 존재하지 않은 물건이나 차 등이 화면에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선 한 컷을 촬영하는 것도 쉬운 작업은 아닐 테지만, 그는 현장에서는 합리적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배우 최무성은 OSEN에 "현장에서 신PD는 친구 같이 왔다 갔다 한다. 그래서 배우들이 편안하고 즐겁다. 합리적인 현장이다. 서로 간에 힘들어도 배려한다"며 "병원에서 김선영과 있는 장면을 촬영하고, 신원호PD가 '이 장면 설렙니다'라고 했다. 평상시 남자들은 그런 말을 잘 쓰지 않는다. 그런데 그 말이 댓글에서 나오는 걸 보고 '이 양반이 대중에 대한 감각이 뭔가 다른 게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고 신PD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던 일화를 전했다. /jykwon@osen.co.kr
[사진]'응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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