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시완이 대선배들 없이, 홀로 스크린 도전에 나선다. 그것도 원톱이다. 누구의 도움 없이 출격하는 임시완이 이번 작품을 통해 진정한 '완생'이 될까.
임시완은 22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오빠생각' 제작보고회에 참석, 영화의 본격 시작을 알렸다.
무엇보다 천만 배우라는 타이틀을 안겨준 영화 '변호인'의 송강호 없이, 그리고 배우로서의 또 다른 기쁨을 맛보게 해준 tvN 드라마 '미생'의 이성민 없이 원톱으로 우뚝 선 임시완이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
'오빠생각'은 '완득이' 메가폰을 잡은 이한 감독의 신작.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한상렬(임시완 분) 소위가 어린이들을 지키기 위해 합창단을 결성한 이야기를 다룬다. 전쟁터 한가운데에서 시작된 작은 노래의 위대한 기적을 그리며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힐 전망이다.
임시완은 극 중 한상렬 소위 역을 맡아 감동을 전할 예정. 특히나 피아노에 능한 한상렬 소위의 설정답게 직접 피아노를 배우는 열정을 보이며 원톱 영화에 대한 책임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 감독 역시 칭찬을 아끼지 않은 부분.
뿐만 아니라 '변호인' 그리고 '미생'에서 보여줬던 진정성 넘치는 연기가 한상렬 소위라는 감동 넘치는 캐릭터를 만나 한층 배가될 전망이라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문제는 임시완이 부담감을 얼만큼 털어내느냐가 될 전망. 이날 제작보고회에선 "부담감은 없었다. 어떤 역이든 항상 부담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변호인’ 때는 송강호 선배님이 이끌어주셨고, ‘미생’때는 이성민 선배님이 이끌어주셨다. 이번에는 이희준 선배님, 고아성 선배님이 이끌어주셨다.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 같다"라고 겸손함을 표했지만 홀로서기의 부담감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변호인', '미생'으로 이미 입증된 바 있는 임시완의 연기력이기에 이한 감독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와 만나 보는 이들을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란 평이다.
한편 '오빠생각'은 오는 2016년 1월 개봉 예정이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