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변요한 정유미, 슬픈 두 남녀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신경수) 속에는 첫 사랑의 슬픔을 품에 안고 살아가는 남녀가 있다. 바로 삼한제일검 이방지(변요한 분)와 전설의 흑첩 자일색으로 불리는 연희(정유미 분)이다.
이방지와 연희는 어린 시절 서로에게 마음을 품었던 첫사랑이다. 하지만 잔혹한 세상 때문에 이별했고 오랜 세월이 흘러 다시 만났다. 그러나 착했던 소년은 삼한제일검이 되었고, 순했던 소녀는 전설의 흑첩이 되었다. 먼 길을 돌아 재회한 두 사람은 이성계(천호진 분)와 정도전(김명민 분) 곁에서 새 나라를 만들기 위해 움직인다. 더 이상 연인이 아닌 동지가 된 것이다.
회를 거듭할수록 이방지와 연희의 슬프고도 애처로운 이야기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2일 ‘육룡이 나르샤’ 제작진이 24회 방송을 앞두고 또 다시 눈물 흘리는 이방지와 연희의 모습을 공개,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이방지와 연희는 어두운 밤, 같은 장소에 함께 있다. 이방지는 평상에 등을 기댄 채 누워 있으며, 연희가 이방지 곁에 처연하게 앉아 있는 것. 두 사람 곁에는 누가 마신 것인지 모르는 술병과 술잔이 덩그러니 놓여 있어 서글픈 분위기를 자아낸다. 저 먼 곳에는 이방지와 연희의 모습을 바라보는 무휼(윤균상 분)의 모습이 흐릿하게 담겨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방지와 연희, 두 사람의 눈에서 하염없이 떨어지는 눈물이다. 이방지는 평상에 등을 기댄 채 누워있다. 지그시 감은 그의 두 눈에서는 눈물이 주르륵 흐르고 있다. 곁에 앉아 있는 연희의 눈도 눈물이 가득해 그렁그렁한 모습이다. 두 사람이 눈물을 흘리는 이유가 무엇인지, 무휼은 왜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더한다.
이와 관련 ‘육룡이 나르샤’ 제작진은 “이방지와 연희, 첫사랑이었던 두 사람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어떻게 그려질지 오늘 방송되는 ‘육룡이 나르샤’ 24회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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