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인트'는 드라마 시작 전부터 캐스팅 문제로 시끌시끌할만큼 많은 관심을 끄는 화제작이다. '치인트'는 반 사전제작 시스템을 활용하여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5분동안 공개된 짧은 하이라이트 영상 만으로도 대박 냄새를 물씬 느낄 수 있었다.
22일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는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연출을 맡은 이윤정 PD와 배우 박해진, 김고은, 서강준, 이성경, 남주혁, 박민지가 참석해서 자리를 빛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웹툰이 드라마화 됐기 때문에 배우들이 어떻게 캐릭터를 준비했는지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주인공인 유정역을 맡은 박해진은 "웹툰에는 여백이 있기 때문에 연기를 하면서 여백을 메우는 작업에 최선을 다했다"며 "여태껏 연기한 캐릭터 중에서 가장 어려운 캐릭터였던것 같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가장 논란이 됐던 홍설역의 김고은도 "웹툰과 싱크로율을 별로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썼다"며 "어찌됐든 홍설을 연기하면서 사랑스러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사랑스러운 모습 안에서 예민한 성격도 있고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도 표현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호감 넘치는 백인호 역을 맡은 서강준은 "웹툰 안에 백인호에 저를 맞추려고 하지 않았다"며 "백인호가 진실된 성격이기 때문에 솔직한 저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애썼다"고 백인호 역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고은과 박해진의 호흡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박해진은 "김고은과 금새 친해져서 편하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김고은은 "상상속에서는 키가 큰 남자와 스킨십을 하면 로맨틱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실제로 키가 큰 남자와 포옹을 해보니까 목이 너무 아파서 고생했다"고 박해진과 촬영하면서 느낀점을 솔직하게 밝혔다.
연출을 맡은 이윤정 PD는 현실적으로 드라마로 연출하려고 애썼다. 이윤정 PD는 "이 드라마에서는 출생의 비밀이나 충격적인 사건이 나오지 않는다"며 "다른 드라마들에 비해 엄청난 갈등이 등장하지 않는다. 2015년을 살아가는 대학생들이 부딪히는 현실적인 문제와 사랑을 하는데 있어서 저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혹은 내가 저 사람을 오해하고 있었구나 이런 마음의 변화가 가장 큰 갈등으로 표현될 것 같다"고 연출의도를 설명했다.
원작 웹툰이 완결되지 않았기에 드라마의 결말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컸다. 이윤정 PD는 "원작 웹툰을 그리신 순끼 작가님을 만나서 결말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며 "순끼 작가님이 웹툰의 결말과 같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서 흐름은 비슷하지만 구체적인 에피소드는 다를 것같다. 드라마만의 결말을 만들어 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치인트'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웹툰에서 튀어나온 듯한 등장인물들의 비주얼과 캐릭터들이 돋보였다. 특히 유정 역을 맡은 박해진과 백인호 역을 맡은 서강준이 엄청난 싱크로율을 보여주면서 드라마에 대한 흥미를 더했다.
드라마 시작 전부터 '치어머니'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킬 정도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던 만큼 출연하는 배우들이나 연출진의 부담도 컸다. 그러나 배우들이나 연출진 모두 반 사전제작을 통해서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과연 '치인트'가 화제만큼 성공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치인트’(극본 김남희, 고선희, 전영신 / 연출 이윤정 / 제작 에이트웍스)는 달콤한 미소 뒤 위험한 본성을 숨긴 완벽 스펙남 유정(박해진 분)과 그의 본모습을 유일하게 꿰뚫어본 여대생 홍설(김고은 분)의 로맨스릴러로 오는 2016년 1월 4일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pps2014@osen.co.kr
[사진]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