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에도 신스틸러 있다! 캐릭터 열전 [웰컴 어린왕자③]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5.12.23 06: 56

 실사가 아니라고 빠져들지 말라는 법이 있는가. 원작 ‘어린왕자’로 너무나 잘 알고 있던 어린왕자, 장미, 여우, 뱀뿐이 아니더라도 영화 ‘어린왕자’에는 살아 숨 쉬는 캐릭터가 넘친다. 아주 작은 분량에도 저마다 강한 인상을 남기면서 어린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어린왕자’는 엄마의 인생계획표대로 살고 있는 어린 소녀가 이웃집 괴짜 조종사 할아버지의 이야기 속 어린왕자를 찾아 떠나는 감동적인 여정을 그린 작품. 소녀는 어린왕자를 찾아 떠나는 과정에서 할아버지의 기억 속 각기 다른 소행성에 살고 있던 어른들을 만나게 된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소녀와 조종사 할아버지가 이끌어간다. 그리고 두 사람의 소통을 탐탁지 않아하는 대립각으로는 엄마가 등장한다. 현실세계는 크게 이런 삼각형을 그리고, 어린왕자의 세계에는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우리가 책을 통해 잘 알고 있는 장미, 여우, 뱀을 시작으로 소녀를 지키는 여우 인형, 웃음을 책임지는 우쭐이 아저씨, 모든 것을 다스리는 폐하, 별을 모두 소유하겠다는 악독한 캐릭터까지 시선을 빼앗는 ‘신스틸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소녀의 곁을 지키는 여우 인형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조종사 할아버지로부터 선물 받은 이 여우 인형은 소녀가 어린왕자를 찾으러 가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움직이게 된다. 여우 인형의 행동은 강아지를 연상시킨다. 보기만 해도 깜찍한 외모는 물론이며 행동도 귀엽다. 소녀 곁을 든든하게 지키며 어린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웃음을 자아내는 캐릭터는 우쭐이 아저씨다. 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별에서 가장 잘생기고, 가장 똑똑하고, 가장 옷도 잘 입는다고 생각한다. 물론 단 한 명만 살고 있는 별이다. 그는 박수소리만 나면 모자를 벗고 주변에 인사를 한다. 모두 자신을 향한 ‘찬미’라고 생각하기 때문. 때와 상관없이 하고 있던 행동도 멈추고 주변을 향해 감사하다고 모자를 벗고 인사하는 모습은 영화 내내 생각보다 더 큰 웃음을 자아낸다.
우쭐이 아저씨 외에도 어린왕자는 장미의 곁을 떠나면서 많은 어른들을 만난다. 행성 당 한 명만 살고 있음에도 자신을 폐하라고 칭하며 모든 이 앞에서 군림하고자 하는 어른도 있다. 어린왕자의 등장은 곧 신하를 얻게 된 것. 또한 세상에 있는 모든 별을 소유하겠다고 나선 욕심 많은 어른도 있다. 어린왕자는 이들을 한 명씩 만났지만 그 누구에게서도 곁에 있을 이유를 찾지 못 했다. 이후 이들은 어른들만 살고 있는 행성에서 만난 소녀를 방해하게 된다.
이처럼 다양한 캐릭터가 돋보이는 ‘어린왕자’는 23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 besodam@osen.co.kr
[사진] '어린 왕자'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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