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현정의 틈' 고현정, 나도 여자랍니다
OSEN 박꽃님 기자
발행 2015.12.23 06: 54

결혼과 이혼,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까지 솔직하게 밝혔던 고현정이 또 한 번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평소 좋아하는 연예인의 사진을 꺼내들며 자랑하고 행복해하는 그의 모습은 마치 소녀와도 같았고, 새로운 사랑을 기대하며 소개팅 얘기에 설레어 하는 모습은 사랑스러운 여자 그 자체였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현정의 틈 보일樂 말락(이하 현정의 틈)'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고현정의 일상 속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사주를 보러 간 고현정에게 역술가는 덕담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모든 고생이 끝나고 태양이 뜰 일만 남았다며 여기에 온 이유를 모르겠다는 반가운 이야기에 고현정은 놀라운 표정을 금치 못했고, 이어 내심 궁금했던 연애와 남자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앞선 답변과 달리 역술가의 말은 고현정이 기대한 답이 아니었다. 역술가는 “의외로 남자가 별로 없다”고 말해 고현정을 절망하게 만들었고, “작년, 재작년, 올해, 내년, 내후년도 그렇고 남자가 안 붙는다. 2018년도 무술년에도 남자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고현정은 질문을 던진 자신을 탓하며 괴로운 표정을 지었고, 역술가는 “2020년에는 같이 인생을 논할 수 있을만한 사람이 올 것”이라고 희망어린 말을 건네며 그를 위로했다.

고현정의 새로운 사랑에 대한 기대는 꺾이지 않았다. 북 콘서트 무대 콘셉트에 관한 회의를 마친 후 그는 자리에 함께한 공간 디자이너에게 자신에게 해주기로 한 소개팅의 진행 상황을 물었다. 이에 디자이너는 여러 명의 후보가 있다고 말했고, 고현정은 “나라고 얘기했는데 만나보겠다고 했냐”라며 믿기지 않는 듯 재차 확인했다. 평소 고현정이 좋아하는 남자 스타일을 참고해 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마음의 준비만 하면 된다는 디자이너의 말에 고현정은 “언제 들어와요. 겨울에 만나자”라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런 그를 위해 제작진이 특별한 소개팅을 준비했다. 소개팅 상대는 바로 버나드 박이었다. 고현정은 몇 주 전 제작진과 콘서트 회의 중 나온 버나드 박의 이름만으로도 수줍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매니저에게 핸드폰에 저장해 놓은 그의 사진을 자랑하는 등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낸 바 있었다. 북 콘서트의 조언을 얻기 위해 평소 친분이 있는 윤상과의 자리를 마련했다는 곳에 고현정은 모습을 드러냈고, 그의 앞에는 다름 아닌 버나드 박이 있었다. 이에 고현정은 순간 할 말을 잃은 채 어색한 인사를 나눴고, “제가 정말 팬이에요”라며 수줍은 첫 마디를 꺼냈다. 또한 버나드 박에게 북 콘서트의 출연을 부탁하며 듣고 싶은 노래를 이야기하는 그의 얼굴엔 흐뭇한 미소가 가득했다.
이렇게 고현정은 톱배우가 아닌 인간 고현정으로서의 모든 걸 솔직하게 카메라에 담았다.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지만 그 안에 담긴 모습은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수줍어하고, 새롭게 다가올 사랑을 꿈꾸는 보통 여자 고현정이었다. 추운 겨울, 그의 바람대로 누군가와 따뜻한 사랑을 시작할 수 있길 응원해 본다.
한편 ‘현정의 틈’은 여배우 고현정의 여행 에세이 출간을 진행하는 모습부터 과거의 신혼 생활 이야기, 일본 동경 여행 등 일상의 밀착 촬영을 통해 인간 고현정의 진짜 모습을 낱낱이 담은 휴먼 예능 프로그램이다. / nim0821@osen.co.kr
[사진] ‘현정의 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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