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이게 초심이다! 연말엔 '땀범벅'이 제맛 [공연의神 싸이승철③]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5.12.23 15: 31

 음원형 가수? 음반형 가수? 사실 공연형 가수가 되는 길이 더 힘겨운 법이다. 풍부하지만 진부하지 않은 세트리스트, 체력, 자기 관리, 무엇보다 티켓파워까지 요구되는 항목이 많다. 때문에 국내에서 공연형 가수로 자신 있게 꼽을 수 있는 아티스트는 몇 없다. 그 중에서 연말하면 떠오르는 독보적인 가수가 있다. 바로 월드스타 싸이다.
싸이의 콘서트는 콘서트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 사람도 평생에 한 번쯤은 꼭 가보고 싶다고 손꼽는 공연이다. 여느 가수들과 비교해도 차별화 돼 있고 관객들도 싸이 공연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싸이는 어떤 매력으로 음악팬들을 콘서트장으로 이끄는 것일까.
싸이는 이미 브랜드가 됐다는 점이다. 즉 티켓파워로는 따라올 수 없는 강자 중의 강자인 것. 그 이름만으로도 갈 이유는 충분한데 이렇게 브랜드가 되기까지 그의 수많은 노력과 열정이 있었다.

공연의 질에 누구보다 더 신경 쓰는 가수임은 말해 입 아플 정도다. 곡마다 하나의 쇼처럼 보일 수 있도록 화려한 무대 장치는 물론 최상의 음질을 전달하기 위해 음향 장비에도 신경을 써왔다. 또한 시야제한석이나 상대적으로 무대와 먼 관객들을 배려해 본무대폭을 최대한 확장하는 등 어디서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최상의 공연장을 기획해왔다.
또한 파격적인 여장 공연도 싸이의 콘서트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올해에는 어떤 가수를 패러디할까 기대를 자아내는 부분. 지금까지 싸이는 박지윤의 ‘성인식’을 시작으로 보아, 아이비, 아유미, 소녀시대, 비욘세, 레이디가가, 씨스타, 선미, 현아, 올해 EXID까지 여장 인생 13년째를 기록하고 있다. 매해 다른 여장으로 관객들에게 해마다 잊지 못할 이벤트를 선사해왔다.
연말이라는 특별함도 있다. 누구나 한 해를 화려하게 마무리하고 싶어 한다. 콘서트 장에서 많은 이들과 카운트다운을 세는 경험은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 특히나 열정이 넘치는 싸이의 에너지를 받아 한 해를 시작하려는 관객도 많다. 싸이 콘서트는 결국 관객들을 ‘정신줄’을 놓고 춤추게 하는데, 여기에 신곡 ‘나팔바지’와 ‘대디’를 함께 출 수 있는 춤판이 제대로 마련됐다. 이처럼 밤을 잊고 새해를 맞이해 또 다시 열광의 도가니 속으로 빠져드는 특별한 경험은 관객들을 싸이의 연말 콘서트로 이끄는 요인 중 하나일 것이다.
이러다 보니 싸이의 콘서트는 3인 연속 매진은 물론이고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 역시 구하기 힘들 정도. 이토록 귀한 티켓을 쟁취한 승리자들은 바로 내일인 24일부터 26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연말콘서트 ‘올나잇 스탠드 2015-공연의 갓싸이’를 통해 ‘공연의 신’ 클래스를 만끽하게 됐다. / besodam@osen.co.kr
[사진] 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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