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보영이 KBS 1TV 성탄 특집 ‘줄리아나의 크리스마스’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KBS 측에 따르면 최근 딸을 출산하고 엄마가 된 배우 이보영은 ‘줄리아나의 크리스마스’ 내레이터 섭외를 받자마자 흔쾌희 응했고, 출연료를 줄리아나 가족에게 전액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지난 10월 미국 CNN을 통해 보도된 ‘병원보다 천국’이라는 제목의 기사는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여섯 살 줄리아나 유리 스노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불치병을 앓고 있는 아이는 다시 아프게 되더라도 병원에 가지 않고 천국에 가겠다고 말한다. 이 대화를 나누기 전까지 부모는 고통스럽더라도 무조건 아이를 낫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어린아이의 소원을 부모는 들어주었고 그렇게 집에서 치료한 지 1년이 지났다.
미국 워싱턴주에 사는 줄리아나는 운동 신경과 감각 신경의 손상으로 근육이 약해지는 병, 샤르코 마리 투스(CMT) 병을 앓고 있다. 한국인 엄마와 미국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혼자서는 움직일 수도, 숨을 쉴 수도, 밥을 먹을 수도 없다.
여러 차례 찾아왔던 고비를 함께 헤쳐 온 부모는 조금 더 일찍 천국에 가더라도 집에 있고 싶다는 딸의 선택을 들어줬다. 감기에 한 번 걸리면 죽을 수도 있을 만큼 연약한 상태. 이별의 순간이 더 빨리 찾아올 수도 있었던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가족들은 줄리아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배우 이보영의 따뜻한 목소리로 전하는, 성탄 특집 ‘줄리아나의 크리스마스’는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