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제시장'에 이어 '베테랑'까지 2연속 천만을 만든 배우 황정민이 '히말라야'의 심상찮은 흥행 돌풍까지 이끌고 있다. 가히 황정민으로 시작해 황정민으로 끝난 모양새다.
'히말라야'는 개봉 8일 째인 23일 오후 3시(영진위 기준),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 초 천만 관객을 돌파했던 '국제시장'과 동일한 속도다.
아직 '히말라야'의 천만 돌파를 이야기 하기엔 이르지만 그래도 무시할 수 없는 건 매우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 개봉 첫날부터 경쟁작 '대호'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히말라야'는 '스타워즈:깨어난 포스'마저 2위로 앉혀버리곤 정상을 놓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나 '히말라야'를 대적할 만한 덩치 큰 영화들이 당분간은 없는 상황이라 '히말라야'의 독주 체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쯤되면 황정민이 올해의 시작을 열고 올해의 끝을 마무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록 '국제시장'이 지난해 12월 개봉했다고 하지만 2015년 관객 순위 4위에 랭크될 정도로 2015년 1월과 2월, 어마어마한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덕분에 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
'국제시장'에서 우리네 아버지 덕수 역을 맡은 황정민은 실생활에 밀착된 연기로 보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으며 덕수라는 인물의 일대기를 연기하는 힘든 상황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국제시장' 흥행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15년 중반부도 황정민을 빼놓을 수 없었다. 황정민 주연 영화 '베테랑'이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여름 극장가 승자로 자리매김한 것. 안하무인 재벌 3세와 그를 쫓는 광역수사대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베테랑'은 여름 극장가에 가장 늦게 출발했음에도 2015년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됐다.
시작과 중간, 그리고 끝도 황정민이 장식하는 모양새다. 주연을 맡은 '히말라야'는 엄홍길 대장의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극장을 찾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연일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극 중 엄홍길 대장 역을 맡은 황정민은 특유의 '사람 냄새' 나는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으며 '히말라야' 흥행에 제 몫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황정민이니까 믿고 본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닐 정도.
과연 '히말라야'가 어느 정도의 스코어까지 올라갈 지는 모르겠으나 이미 빠른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2015년은 황정민의 해라고 단언해도 괜찮을 듯 싶다.
한편 '히말라야'는 고인이 된 동료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한 휴먼원정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지난 16일 개봉 이후 흥행 순항 중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국제시장', '베테랑', '히말라야'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