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라이트] '내부자들' 감독판, 뭐가 달랐나..쫀쫀해진 캐릭터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5.12.23 17: 02

 영화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이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추가된 풍부해진 이야기로 다시 관객들을 찾는다.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은 23일 오후 서울시 성동구 행당동에 위치한 CGV 왕십리에서 첫 선을 보였다.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 ‘내부자들’의 3시간 버전 감독판. ‘내부자들’이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면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은 더 쫀쫀해진 스토리는 물론 캐릭터 설명에 집중했다.

긴박한 사건 전개를 위해 적정한 러닝타임으로 편집하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내부자들’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캐릭터 하나하나에 대한 관객들의 애정 역시 높아졌진 것. 이에 우민호 감독은 오리지널 버전에 다 담지 못했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무려 50분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베일을 벗은 감독판에서는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더욱 친절해졌다. 특히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 역)가 어떻게 정치계와 손을 잡게 되는지, 논설주간 이강희(백윤식 분)와 우정을 쌓았던 과거 모습들이 자세하게 담겼다. 본편에서는 간단하게 처리됐던 장면이지만 중심인물이 얽히게 된 계기는 영화에서 중요할 수밖에 없는 사건이다.
안상구가 권력자들로부터 버림받은 이후 폐인이 된 모습은 더욱 실감나게 그려진다. 특히 이병헌이 단정하지 않은 머리, 후줄근한 차림으로 보여줬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이 관객들로 하여금 좋은 반응을 이끌었던 바. 더욱 처절해진 밑바닥 인생을 보여주며 안상구의 복수심에 대한 공감을 높인다.
이강희가 권력을 탐하는 장면은 더욱 자세하게 담긴다. 언론사 국장까지 쥐고 흔들고 동료 언론인을 향해 어긋난 일침도 서슴지 않는다. 특히 백윤식은 이강희 캐릭터에 대한 높은 애정을 드러내왔던 바. 감독판을 통해 드러난 이강희 캐릭터는 확실히 입체감이 살아나, 백윤식이 보여준 캐릭터에 대한 자신감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검사 우장훈(조승우 분)의 경찰 시절 모습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감독판에는 오프닝과 엔딩에 새로운 장면이 추가됐다. 본편의 기존 장면은 유지하되 오프닝과 엔딩에 새로운 장면을 더하면서 비열한 사회에 대한 영화의 메시지를 더욱 뚜렷하게 제시한다.
이처럼 숨겨진 이야기가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면서 ‘내부자들’ 속 이야기가 마무리된 이후 다시 한 번 사건을 파헤치는 기분을 들게 한다. 본편을 봤던 관객에게도 확실히 차별화가 되는 지점이다.
한편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 besodam@osen.co.kr
[사진] ‘내부자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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