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리멤버' 유승호, 차갑게 변한 그가 불안하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12.24 06: 58

유승호가 남궁민에게 복수하기 위해 변호사가 됐다. 하지만 어딘가 조마조마하다. 승소만을 바라보는 변호사가 되면 안 될 텐데 말이다. 
23일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 5회에서 서진우(유승호 분)는 아버지 서재혁(전광렬 분)의 무죄를 입증하고자 변호사로 성장했다. 천재적인 기억력을 가진 덕분에 그는 엘리트 변호사가 됐다. 
하지만 피해자의 억울한 눈물은 외면하고 말았다. 서진우는 경비원 과로사 사건에 피고인 근로관리공단 측 변호를 맡았다. 사망한 경비원이 뒷돈을 받아 챙겼다는 증거를 제시하며 공단을 감쌌다. 

재판 후 원고 측은 서진우를 원망했다. 하지만 서진우는 "어딘가에 분풀이 하고 싶다면 상대를 다시 찾아라. 내가 아니라 일처리 제대로 못한 당신네 변호사한테 따져라. 아니면 이런 판결 나오게 한 이 나라 법을 탓하든지"라고 차갑게 말했다. 주저앉아 오열하는 피해자 가족을 뒤로하고 서진우는 묵묵히 걸었다. 
4년 전 서재혁을 변호하다가 돌연 패소한 박동호(박성웅 분) 역시 서진우가 안쓰러웠다. 또다시 납골당에서 조우한 둘은 4년 전 재판을 떠올렸다. 서진우는 박동호가 남규만(남궁민 분)의 사주를 받아 배신했다고 여기고 있는 상황. 
당당하게 변호사가 됐다는 서진우를 보며 박동호는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 박동호에게 서진우는 "어렵게 변호사 됐으니 일단 돈부터 많이 벌거다"며 명함을 건넸다. 남규만 밑에 있는 일호로펌 소속이지만 서진우에게 연민을 느끼고 있는 박동호였다. 
이인아(박민영 분)는 검사가 됐다. 일호그룹 부사장의 인턴 성추행 사건을 맡아 피고 측 변호사로 나선 박동호와 맞섰는데 앞서 남규만은 부사장을 밀어내려고 박동호에게 재판에서 지라고 시켰다.
이를 눈치 챈 서진우는 피고인에게 "부사장님은 남규만에게 버림받았다. 박동호 변호사는 이길 생각이 전혀 없다. 그리고 난 판사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이인아 검사 역시 제가 잘 안다"며 변호를 자처했다. 
결국 서진우는 피고인의 변호사가 됐고 2차 공판 때 이인아와 마주했다. 이인아는 변호사가 된 서진우를 보며 놀랐다. 그러나 이내 피고인을 변호하며 증인의 또 다른 성폭행 고소 과거를 들이미는 서진우를 불안하게 쳐다봤다. 
서진우는 남규만에게 복수하고자 서서히 일호그룹에 접근하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복수도 좋지만 서진우가 폭주하는 변호사가 될까 안방 시청자들은 마음을 놓지 못했다. 
'리멤버'는 억울하게 사형수로 수감된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는 과잉기억증후군 천재 변호사의 휴먼 멜로를 그린다. 영화 '변호인' 윤현호 작가의 안방극장 데뷔작이다. 유승호, 박민영, 박성웅, 남궁민, 전광렬, 정혜성, 이시언, 엄효섭, 한보배 등이 출연한다. /comet568@osen.co.kr
[사진] '리멤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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