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의 진심이 통했다. 뭐 하나 버릴 것 없이 알차게 11곡을 담아 데뷔 풀앨범을 완성했다. 그래서 팬들은 200% 응답했다.
23일 방송된 네이버 스페셜 V앱 '아이콘 카운트다운 라이브 코니스마스'에서 멤버들은 자정 앨범 공개 전 팬들을 먼저 만났다.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풍기는 세트장에서 데뷔 앨범 제작 과정, 지드래곤에 대한 고마움, 팬들을 위한 선물까지 '풀'로 준비했다.
데뷔를 앞둔 멤버들의 심경은 특별했다. 아이콘은 "2년 전 서바이벌 프로그램 '윈'만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얼마 전에도 봤는데 울컥울컥했다. 하지만 그런 서바이벌을 거쳐서 지금의 아이콘이 단단해진 것 같다. 연습생 때부터 바란 데뷔 앨범이 나오니까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지드래곤을 향해서는 "형이 '아니라고' 신곡을 선물해줬다. 빅뱅 외에 다른 그룹에게 노래를 준 건 우리가 처음이라 더욱 뜻깊다. 그만큼 우리를 아껴 준다는 거다. 선배님의 소중한 곡이 저희 풀앨범에 도움이 됐다. 저희도 열심히해서 선배님처럼 멋진 가수가 되겠다"고 인사했다.
아이콘은 아이코닉 팬들을 위해 직접 손편지를 쓰고 선물을 마련했다. 실제로 사용하던 머플러, 잠옷 세트, 인형, 블루투스 스피커, 사인 CD 등을 준비했고 팬들을 향한 애정이 가득 담긴 카드로 데뷔하게 만들어 준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무엇보다 팬들에게 소중한 선물은 아이콘의 앨범 그 자체였다. 9월 15일, 가장 먼저 발표한 '취향저격' 이후 딱 100일 만에, 그것도 크리스마스 이브에 나오는 데뷔 앨범이니 멤버들에게나 팬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었다.
아이콘은 '아니라고' 음원에 이어 타이틀곡 '왜또'와 '덤앤더머'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나쁜 남친'으로 변신한 '왜또'와 코믹 버전의 '덤앤더머' 뮤직비디오까지 그동안 힙합 카리스마에 가려졌던 아이콘의 댄스 본능이 200% 발휘됐다.
정통 힙합에 감성 발라드, 여기에 신 나는 댄스까지 소화 못하는 장르가 없는 아이콘이다. '괴물 신인'이라는 타이틀은 이들에게 붙이는 수식어다. 수년간 연습 생활, 두 차례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콘이 단단해졌다. 이들의 진심이 음악 팬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comet568@osen.co.kr
[사진] 네이버 스페셜 V앱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