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의 재발견이다. 최정상을 지키고 있는 진행자에게 재발견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지만 ‘마리와 나’에서 강호동은 아기 고양이 토토와 최고의 호흡을 보여주며 등장하는 장면마다 감동을 주면서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마리와 나’에서는 ‘마리 아빠’들과 마리들이 1박 2일 동안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과 아쉬운 작별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호동은 아기 고양이 토토 앞에서 한 마리 순한 양으로 변신했다. 강호동은 밥을 먹을 때도 잠을 재울 때도 토토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토토가 무슨 일을 하든 아빠 미소를 띠고 바라봤다. 평소 강호동의 예능 프로그램 스타일을 봤을 때 상상할 수 없던 모습이었다. 아기 고양이 토토에 대해 애정 듬뿍한 눈빛을 발사하는 강호동의 모습은 반전 그 자체였다.
강호동을 믿고 딱 붙어서 떨어지는 않는 토토의 모습도 감동적이었다. 강호동과 완벽하게 교감하는 토토의 모습은 개와 달리 도도하고 까칠한 동물이라는 고양이에 대한 편견을 모두 깨줬다. 시종일관 강호동에게 붙어있으면서 완벽하게 믿고 신뢰하는 모습이 감동을 줬다. 1박 2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에 이렇게 친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기에 더욱 크게 감동으로 다가왔다.
강호동과 동물의 만남 자체에 대해서 걱정하는 시선도 많이 있었다. 강호동이 수많은 흥행을 이끌었던 예능과는 달리 동물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 수 있을지 걱정과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마리와 나’ 첫 방송 이후 강호동의 모습은 반전 그 자체였다. 부드럽고 따스하고 배려심 넘치게 동물을 지켜줬다. 데뷔한지 수십년이 지난 방송인이지만 아직도 보여줄 것이 남았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이제 ‘마리와 나’는 2회 방송을 마친 상태로 첫 번째 동물과 만남과 작별을 했다. 아직도 아기 고양이 말고도 강호동이 만날 동물들은 많이 남아있다. 그렇기에 강호동이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pps2014@osen.co.kr
[사진] '마리와 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