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내방의 품격’, 내가 찾던 취향저격 집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12.24 06: 57

tvN ‘내방의 품격’이 꽤 실용적인 셀프 인테리어 꿀팁을 전수했다. 요즘 ‘집방’의 시대가 시작된다고는 하지만 그동안 방송됐던 인테리어 관련 프로그램들이 대중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실용 가능한 인테리어 팁들을 소개할지 알 수 없었다.
‘내방의 품격’은 우리집에 바로 적용 가능한 생활밀착형 인테리어 정보를 전하는 방구석 환골탈태 인테리어 토크쇼. 지난 23일 첫 방송된 ‘내방의 품격’은 예상했던 것보다 상당히 유용한 셀프 인테리어 팁들이 가득했다.
지난 10일 방송을 시작한 JTBC ‘헌집줄게 새집다오’가 스튜디오에서 전문가들과 연예인들이 한 팀을 이뤄 셀프 인테리어 배틀을 하며 인테리어 팁들을 소개하고, ‘내방의 품격’은 셀프 인테리어 달인들이 직접 스튜디오에 출연해 팁들을 알려주고 MC 노홍철, 오상진, 박건형, 김준현과 함께 직접 시범을 보여준다.

이날 방송에서 ‘내방의 품격’은 10평대 집을 100만원이 안 되는 금액으로 셀프 인테리어를 한 두 명의 출연자가 등장했다. 이들은 25년된 15평 다세대주택 인테리어를 공개해 4만 8천여명의 팔로워를 갖게 된 파워블로거 최고요와 40년된 15평 아파트 주방을 핸드메이드 나무 상판 싱크대로 교체해 이목을 집중시킨 방스타 류민지다.
이들은 인테리어 전문가들도 할 말을 잃게 만드는 놀라게 하는 인테리어 팁과 금액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고요는 기발한 페인트칠 아이디어를, 류민지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인테리어 비용인 250~300만원의 3분의 1수준인 90만원대로 나무 상판 싱크대를 포함한 원목 주방 인테리어를 공개했다. 이렇게 유용할 수가 없었다. 셀프 인테리어라고 해도 목돈이 들 거라고 생각이 들지만 최고요와 류민지는 100만원도 안 되는 금액으로 완성했고, 이를 단순히 설명을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어디서 싸게 인테리어 자재들을 구입할 수 있고 인테리어를 직접 하는 걸 보여줘 시청자들이 따라할 수 있게 도왔다.
‘헌집새집’을 비롯해 ‘내방의 품격’ 또한 보통 예능과 달리 정보 전달이 목적이기 때문에 재미가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헌집새집’ 첫 회 방송 시청률이 2.224%(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셀프 인테리어 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니스(Needs)가 상당히 높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내방의 품격’ 또한 마찬가지다.
‘내방의 품격’은 실제로 시청자들이 필요한 정보들을 담고 있었다. 가장 평범한 10평대 인테리어는 물론 인테리어 자재 구입처, 페인트칠과 자동드릴 사용법까지 자세하게 팁을 전수한 ‘내방의 품격’. 시청자들에게 딱 맞는 취향저격 ‘집방’의 탄생이었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내방의 품격’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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