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주’의 장혁과 한채아는 언제쯤 행복해질 수 있을까. 서로 사랑하는데도 이덕화 때문에 마음 놓고 함께 할 수 없으니 시청자들의 가슴은 답답하기만 하다. 장혁이 드디어 한채아를 만나 자신의 아들을 안아본 것도 잠시, 아들을 이덕화로부터 지켜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 2015’(극본 정성희 이한호, 연출 김종선 김동휘) 26회분에서는 봉삼(장혁 분)이 소사(한채아 분)와의 아들을 지키기 위해 신석주(이덕화 분)와의 위험한 싸움을 시작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봉삼은 소사의 아들이 신석주가 아니라 자신의 아들인 걸 안 후 소사와 아들을 어떻게 해서든 지키려고 했다. 선돌(정태우 분)과 만치(박상면 분)의 도움으로 소사가 신석주의 집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소사의 산통은 심해진데다 모든 길목에는 차인들이 지키고 있었고 마을을 빠져나갈 방법이 없었다.
결국 갈 곳 없는 봉삼은 어쩔 수 없이 매월의 국사당에 소사를 데려와 산방을 차렸다. 매월이 자신에게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 줄 알면서도 국사당에 간 것. 봉삼은 소사의 출산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매월이 분노하며 눈물을 흘리고 거절의 뜻을 분명히 밝혔는데도 봉삼은 “날 위해서 해달라”라며 애원했다. 소사와 아들을 위해 봉삼은 매월에게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소사의 출산을 도운 매월에게 봉삼은 다시 한 번 잔인한 말을 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이제 아이도 생겼다. 이제 그만 나를 놓아주렴”이라고 했다. 소사의 남자, 아이의 아버지로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매월은 끝내 신석주에게 간난이(이지현 분)를 시켜 소사가 출산했다는 소식을 전하라고 했고 신석주는 국사당에 갔다. 매월은 “늦었다”고 말해 봉삼이 소사와 아들을 데리고 도망갔을 거라 예상했지만 봉삼은 신석주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의 아버지로서 아내와 소사를 지키기 위해 상황을 정리해야만 했다.
봉삼은 이제 목숨 걸고 지켜야 할 사람이 생겼다. 소사와 아들을 신석주로부터 지켜야 했다. 하지만 신석주는 “소사는 세상에는 죽은 사람으로 꾸밀 테니 아들만 돌려 달라. 신가대객주를 이어 받는다면 당신에게도 유수에게도 나쁠 게 없다”고 설득했다. 하지만 봉삼은 신석주의 설득에 넘어가지 않았다. 봉삼은 장사로 싸우자고 하며 “두렵지 않다. 장사의 기술로 싸우겠다면 물러섬 없이 정정당당히 맞붙겠다”고 했다.
아빠가 된 봉삼은 강해졌다. 하지만 신석주가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그렇지만 봉삼은 장사에 비상한 머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신석주와 싸워볼 만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봉삼은 아들을 지키기 위해 싸움에서 이겨야 하는 상황. 과연 봉삼이 신석주에게서 아들을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객주’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