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은 역시 '넘사벽'이었고, 보이그룹 엑소는 더블 밀리언셀러라는 기록을 세웠다. 빅뱅 대 빅뱅, 엑소 대 엑소의 대결에서 결국 그들 각자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내면서 2015년 가요계를 정리했다.
빅뱅부터 소녀시대, 엑소, 원더걸스의 컴백 등 올 한해 가요계는 어느 때보다도 뜨거웠다. 눈에 띄는 신인 여러 팀이 데뷔했고, 빅뱅은 명불허전 가요계를 휩쓸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음원과 음반, 유튜브 뮤직비디오 집계를 통해 올 한 해 가요차트 베스트5를 살펴봤다.
순위는 2015년(2014.11.30~2015.12.12) 가온차트 집계와 유튜브 공식 채널 조회수를 기준으로 했다.
# 음원. 빅뱅은 빅뱅을 넘었다
해 음원시장은 빅뱅의 것이었다. 3년여 만에 완전체로 컴백한 빅뱅은 5월부터 8월까지 진행한 'MADE' 프로젝트로 음원 시장을 집어삼켰다. 'M','A', 'D', 'E' 싱글을 발표할 때마다 음원차트 '올킬'을 기록하며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빅뱅은 올해의 음원 톱5에 무려 세 곡이나 이름을 올렸다. 5월 발표한 '루저(LOSER)'를 시작으로, '뱅뱅뱅(BANG BANG BANG)', '배배(BAE BAE)'가 차례로 음원차트 결산 순위 1위와 2위, 그리고 4위에 올랐다.
보컬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싱글 프로젝트 첫 번째였던 나얼의 '같은 시간 속의 너'는 3위, 떠오르는 음원킹 자이언티의 '꺼내 먹어요'는 5위를 기록했다.
# 음반. 엑소 더블 밀리언셀러의 기적
음반 시장은 팬덤이 막강한 엑소가 장악했다. 정규1집과 리패키지 음반으로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던 엑소는 올해 3월 발표한 정규2집 '엑소더스(EXODUS)'와 리패키지로 두 번째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팬덤의 막강한 저력을 발휘했다. 음반 판매량 톱5 에 총 4번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엑소더스'의 한국어 버전으로 총 48만 6205장, 2위는 정규2집 리패키지 '러브 미 라잇(LOVE ME RIGHT)'으로 29만 7924장의 기록이다. 3위 역시 엑소로 정규2집의 중국어 버전(29만 2626장)이며, 지난 10일 발표한 겨울 스페셜 음반 '싱포유(Sing For You)'가 발매 한 달도 되지 않아 20만 3733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5위를 차지했다.
음반 판매량 톱5에 엑소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그룹은 무섭게 떠오르고 있는 방탄소년단이다. 지난달 30일 발매한 미니음반 '화양연화 pt.2'가 22만 6459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엑소를 잇는 막강한 팬덤 그룹의 탄생을 알렸다.
# MV. 역시 빅뱅! 당연히 싸이!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뮤지션 빅뱅과 국제가수 싸이는 역시 뮤직비디오에 강했다. 빅뱅은 음원에 이어 뮤직비디오 조회수 집계에서 1위를 기록했다. '뱅뱅뱅'이 9100만뷰를 넘어섰고, '루저'가 7600만뷰, '배배'가 5200만뷰를 돌파하면서 2위와 5위에 자리 잡았다. 빅뱅의 뮤직비디오는 감각적인 연출과 화려한 영상미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싸이의 저력 역시 대단했다. 지난 1일 발표한 정규7집 '칠집싸이다'의 수출용 타이틀곡인 '대디(DADDY)'는 3주 만에 뮤직비디오 조회수 7200만뷰를 넘어서면서 베스트5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개 직후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빠른 시간 내에 달성한 기록이라 의미 있다. '대디' 뮤직비디오는 싸이 특유의 코믹함과 유머가 들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음반킹 엑소 역시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뮤직비디오 조회수도 높았다. 정규2집 타이틀곡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는 6700만뷰를 넘어서면 4번째로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엑소 특유의 원테이크 기법과 감각적인 영상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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