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해가 저물어간다. 2015년에도 대중의 큰 사랑을 받던 각 분야의 스타들이 대중과의 소통에 실패, 아쉬움을 남겼다. 대중의 이해 범위를 넘어서는 막말, 거짓말, 연기력 등 이유도 각양각색인 스타들의 이미지 실추는 아쉽지만, 이들이 다시 비상할 2016년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기도 하다. 각종 논란 속에 잠시 고개를 숙인 스타들을 모아봤다.
#1. 거짓모성 논란, 신은경
신은경에게는 참 다사다난한 연말이다. 전 소속사와의 정산 문제부터 전 남자친구 A씨와의 민사 소송, 그리고 이번에는 아픈 아들의 양육에 대한 논란까지 연이어 터지며 구설수에 올랐다. 신은경이 약 3년 간 몸담았던 전 소속사 런엔터테인먼트가 정산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이에 대해 런엔터테인먼트 측은 신은경에게 지출한 비용이 수입보다 과다했기 때문에 2억 원이 넘는 채무를 자신들이 떠안았다고 반박하면서 사건은 시작됐다.
이를 넘어 그의 거짓모성 논란이 불거졌다. 신은경은 과거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아들이 뇌수종에 거인증까지 더해져 장애 1급 판정을 받았다고 밝히며 펑펑 눈물을 쏟았었다. 하지만 이후 신은경이 방송에서 보인 모습과는 달리 아들을 잘 돌보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에 그는 MBC '리얼스토리 눈'을 통해 해명의 시간을 가졌지만 이 마저도 대중을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 갑질·불통, 윤은혜
윤은혜는 지난 8월 29일 방송된 중국 동방위성 TV 패션 프로그램 '여신의 패션2' 4회에서 소매에 흰색 프릴이 달린 하얀색 코트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윤춘호 디자이너(아르케)가 이 의상이 자신이 디자인한 아르케 2015 F/W 의상과 비슷하다고 주장하며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또 다른 의상까지 표절 의혹에 휩싸이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그런데 윤은혜 측은 상대방이 노이즈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반박을 펼쳐 도리어 논란에 불을 붙였다. 표절 시비에 대해 사실 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것을 감안해도, 대중은 '마케팅에 자신의 이름을 이용하지 말라'라는 입장에 대해 '연예인의 갑질'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소속사 측은 "입장 정리 중"이라는 말만 반복했는데, 정작 윤은혜는 자신의 9월 13일 웨이보에 "다음 주가 기대되지 않나요? 사실 한 번 1등 한 것뿐인데 마치 내가 늘 1등 한 것처럼 이야기하네요. 어쨌든 감사합니다. 히히"라는 글까지 게재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3개월 동안 논란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없었던 윤은혜는 최근 한 브랜드 홍보 자리에서 협찬 가방을 들고 사과했다.
#3. 예술일까, 아이유
아이유는 본인이 아낀다고 말한 노래 '제제'에서 학대당한 다섯 살 아이 제제의 유일한 친구인 나무 밍기뉴의 시선으로 노래했는데, 제제를 성적인 대상으로 그려냈다는 지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출판사 동녘은 5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유의 이번 새 앨범 수록곡인 ‘제제’에 대한 유감을 표했다. 출판사 측은 아이유의 인터뷰와 가사와 재킷 이미지를 문제 삼았다. 동녘 측은 “제제는 학대로 인해 아픔을 가진 5살 소년이고, 밍기뉴는 제제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는 유일한 친구”라며 “교활하고 더럽다는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앨범 재킷 속 제제의 다리에 망사 스타킹이 씌워진 것에 “제제에게 망사 스타킹을 신기고, 저 자세는…”이라고 말을 줄이며 다섯 살 아이를 성적으로 그려낸 아이유의 앨범에 강력한 불쾌감을 표했다.
이에 '스물셋' 뮤직비디오 속의 소아성애적 코드까지 지적되며 대중을 크게 실망시킨 아이유는 팬사인회를 앞두고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아이유의 사과문은 세세하게 적어내린 사건 경위로 인해 오히려 진정성을 의심 받았고, 어긋난 타이밍까지 더해져 대중의 마음을 돌리는데 무리가 있었다. 아이유는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지만, 이후 콘서트에서 '제제'를 부르는 등 강한 멘탈을 보여주고 있다.
#4. 저 맘에 안들죠, 예원
예원과 이태임은 MBC 예능프로그램 '띠동갑 내기 과외하기'에서 불미스러운 일의 중심에 섰다. 2월 24일 제주도 촬영 중 이태임이 예원에게 욕설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해당 사건이 시작된 것. 사건 초기에는 이태임이 바닷가에서 나온 후 추운 날씨를 걱정하는 예원에게 이유 없이 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태임이 예원에게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사과를 했고, 예원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사과를 받아들이며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그런데 예상치 못 한 일이 터졌다. 인터넷에 촬영 당시의 영상이 유출되면서 예원이 반말을 한 사실이 공개된 후 거짓말 논란으로 번진 것. 사건 당시 두 사람의 감정의 맥락과 관계없이 예원은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여론몰이를 했다는 오해 속에 ‘괘씸죄’가 더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예원은 소속사를 통해 이태임에게 사과를 했다. 이태임 측도 더 이상의 언급을 아끼며 논란을 끝맺으려고 했다. 예원은 트위터에 손편지를 올리며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3개월간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예원은 진심 어린 사과를 반복했다. 현재는 방송 하차 이후 활동을 정지한 상황이다. /jykw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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