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대중음악 결산 – 가요계(상편)
[OSEN=해리슨의 엔터~뷰]2015년 가요계에서 두드러진 활동으로 대중과 언론, 음악관계자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은 대표적인 가수들은 누가 있을까? 어떤 가수 또는 팀들이 노래와 앨범으로 큰 족적을 남기며 2015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을까?
개인활동 대신 팀으로 올해 8곡의 새 노래와 월드투어를 펼친 빅뱅의 귀환은 한국은 물론 전세계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결과를 가져왔다. 5월부터 8월까지 매달 초에 발표한 2곡의 노래들은 국내외 음원 차트를 장악했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여러 나라와 및 북미 그리고 호주를 잇는 투어콘서트는 매진행진을 이어가며 2015년이 ‘빅뱅의 해’란 것을 잘 보여주었다.
원더걸스도 오랜 공백을 깨고 4인조로 컴백, 신스팝 넘버 ‘I Feel You’로 멤버들의 라이브 연주를 무대에서 선보이는 파격을 시도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고, 소녀시대 역시 8인조로 재편된 후 발표한 정규 앨범에서 ‘Lion Heart’가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저력을 과시했다.
에프엑스, 미쓰에이, 씨스타, 걸스데이, 에이핑크, AOA 등 걸 그룹들은 자신들의 이름에 걸 맞는 활약을 펼쳐 사랑을 받았으며 EXID, 마마무, 레드 벨벳, 여자친구, 트와이스(Twice)가 신진 세력으로 급부상했던 한 해였다.
남자 아이돌 그룹으로는 높은 앨범판매량을 자랑하는 엑소를 비롯 샤이니, 비스트, 인피니트, 씨엔블루의 발표한 음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활동 2~4년에 접어든 빅스, 방탄소년단, 비투비, GOT7은 선배 팀들을 위협할 정도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고, 올 하반기 데뷔한 iKON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가장 대중적으로 성공한 신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한편 샤이니의 종현, 씨엔블루의 정용화, 포미닛의 현아, 인피니트의 성규, 슈퍼주니어의 규현, 소녀시대의 태연, 블락비의 지코 등 아이돌 그룹 출신 멤버들의 솔로 활동은 2015년에도 더욱 활발해지는 양상으로 이어졌다.
중견 가수 중에는 이문세 4월 중순 열 다섯 번째 정규 앨범 “New Direction”으로 봄바람을 일으키며 가요계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 넣으며 박진영, 이승철, 임창정, 이승환, 신승훈 등 남성 솔로 후배 뮤지션들의 앨범 활동에 촉매제 역할을 했다.
싸이와 아이유 또한 2015년을 빛낸 대표가수임에 틀림없다. 12월 1일 발표한 7집 “칠집싸이다”과 더블 타이틀 곡 ‘Daddy’와 ‘나팔바지’로 한국은 물론 세계 음악 팬들의 화제중심에 있는 싸이는 올 연말을 가장 뜨겁게 달구는 주인공이다. 12월말까지 국내 활동을 마감한 후 2016년이 펼칠 해외활동이 더욱 기대를 가져다 줄 것이다.
어쿠스틱 트랙 ‘마음’, “무한도전” 음원과 네 번째 EP “Chat-Shire”를 통해 자신의 음악세계를 왕성하게 펼쳤던 아이유는 곡 표절시비로 곤혹을 치르기도 했지만, ‘올해를 대표하는 여성 솔로가수’로 선정해도 무방할 만큼 독보적 인기를 누렸다.
개리, 산이, 다이나믹듀오, 사이먼디, 빈지노, 버벌진트, 개코, 매드클라운 등 아티스트들은 여러 TV 프로그램과 함께 가요계주류 장르로 힙합이 자리매김하는데 큰 공헌을 했으며 나얼과 t윤미래, 작년과 올해 재결합을 한 플라이투더스카이와 sg워너비같은 실력 있는 보컬리스트(팀)들은 탄탄한 팬 층을 확보하며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적이었다.
끝으로 독특한 음악세계로 기존 가요시장의 음악적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밴드 혁오, 발표하는 곡마다 차트 정상을 섭렵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자이언티, ‘이럴거면 그러지 말지’로 음원 차트에서 장기간 올라있는 백아연은 2015년 우리 대중음악계가 발견한 옥석으로 내년도 이들의 활약에 상당한 기대가 모아진다./osenstar@osen.co.kr
[대중음악 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