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H.O.T·젝키 컴백설, 정말 아니 땐 굴뚝일까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12.24 10: 36

 또 컴백‘설’이다. 90년대를 주름잡았던 아이돌계의 양대산맥, 그룹 H.O.T와 젝스키스가 컴백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심지어 이번에는 동시에 컴백한다는 이야기였다. 팬들은 반가워하면서도 의심했다. 앞서 수차례 이들이 컴백한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그때마다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H.O.T와 젝스키스 양 측 모두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거나 계획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이다. 더군다나 동시 컴백은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가 덧붙여졌다.
먼저 젝스키스 측의 한 관계자는 24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멤버들이 자주 만나서 그런 얘기(컴백 혹은 재결합)가 나오는 거 같다.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나온 것 아니다. 아무런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멤버들이 컴백을 하고 싶어는 하는 눈치다.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누가 먼저 앞장서서 앨범이나 공연을 진행하거나 그러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H.O.T 측도 마찬가지 입장. 아무런 계획도 없고 구체적으로 진척된 사항이 없다는 전언이다. 이들의 한 측근은 OSEN에 "기사가 자주 나고 있기는 한데 아무것도 구체화되고 계획된 것이 없어 뭐라고 드릴 이야기가 없다"며 "20주년을 맞아 재결합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논의가 오고간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나올 때마다 멤버들의 소속사나 측근을 통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 나오는데도, 끊임없이 컴백설이 제기되는 이유는 뭘까.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지 않는 법. 몇 가지 정황과 요소들이 이들의 컴백의 예상케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먼저 ‘타이밍’이다. 내년 H.O.T가 20주년을 맞는다는 것. 게다가 앞서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를 통해 분 90년대 가수들의 컴백 붐이 아직도 유요하다는 점도 힘을 더하고 있다. 얼마 전 터보가 15년 만에 컴백해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은 바. god 역시 재결합 이후 전국 투어콘서트를 전회 매진시키며 열풍을 이어가고 있고, 추억을 무기로한 콘텐츠들이 사랑받고 있는 시점이라는 것이 이들의 컴백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멤버들의 ‘친분’도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 H.O.T 멤버들과 젝스키스 멤버들은 올해 유독 자주 만나며 친분을 두텁게 쌓고 있는 중이다. 게다가 이들 모두 과거를 그리워하며 컴백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봉고 있는 눈치. 아직 구체적 논의가 되지 않았을 뿐이지, 이미 ‘컴백을 하고 싶다’는 데는 의견을 모았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팬들의 기다림’이 치솟고 있다는 것이 사실 결정적이다. 이벤트성이라도 한번쯤은 다시 보고 싶다는 것이 두 팀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의 바람. 팬심을 가장 잘 아는 멤버들과 업계관계자들이 이를 간과할리 없다. 이들이 컴백할 경우 팬들에게도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은 물론이요, 멤버들 전원이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고 좋은 음원 성적과 콘서트 매진 등 수치적으로도 성공을 거둘 확률이 높다.
두 팀의 관계자들과 측근들이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라고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하는 이유일 테다./joonamana@osen.co.kr [사진] OSEN DB. 젝스키스 앨범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