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어린왕자', 본격 되새김질 무비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12.24 10: 55

영화를 볼 때도, 영화를 보고 나와도 다시 장면을 떠올리고 대사를 떠올리게 하는 본격 '되새김질' 무비가 탄생했다.
지난 23일 개봉한 애니메이션 '어린 왕자'는 소설 '어린 왕자'에 등장하는 수많은 명대사들 뿐만 아니라 현대적 감성이 버무러진 명대사·명장면들로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어린 왕자'는 엄마의 인생 계획표대로 살고 있는 어린 소녀가 이웃집 괴짜 조종사 할아버지의 이야기 속 어린 왕자를 찾아 떠나는 감동적인 여정을 다룬 영화. '쿵푸팬더'를 연출했던 마크 오스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1세기 버전으로 다시 탄생한 영화 '어린 왕자'는 소설 '어린 왕자'의 이야기와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소녀의 이야기를 절묘하게 교차하며 보는 이들이 스스로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든다.
소설 '어린 왕자' 속에 등장하는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하게 될 거야", "마음으로 보아야 잘 볼 수 있다는 거야.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등의 명대사는 살아 움직이는 어린 왕자를 통해 그 감동을 배가시킨다. 
특히나 극장을 나서면서 이 대사들이 지니고 있는 의미를 다시금 되새김질, 저마다의 상황에 맞는 해석으로 각기 다른 감동을 안기고 있는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마음의 중요성 등 공통된 여운은 관객들에게 이를 다시 생각케 만드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린 왕자'에 추가된 현대적 감성들도 보는 이들의 머릿속에 오래도록 남아있을 만큼 강렬하다. 소설 '어린 왕자'가 전 세계적인 명작이라 현대적 감성이 자칫 죽어보일 수 있었지만 마크 오스본 감독은 소설이 가진 매력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현대적 감성을 창조시켜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주인공인 어린 소녀가 자신의 엄마가 정해놓은 계획표대로 행동하는 모습은 우리네 삶을 돌아보게 만들고 그 소녀가 점차 변하는 모습 역시 많은 걸 깨닫게 한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자세한 장면은 언급하지 못하지만, 어린 소녀가 어린 왕자를 찾아 떠나는 모험 중 겪는 일들은 극장을 나오는 관객들의 입에 회자되며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힐 정도니 21세기 버전으로 재탄생한 '어린 왕자'를 본격 '되새김질' 무비라고 칭할만 하겠다.
한편 '어린 왕자'는 지난 23일 개봉 이후 흥행 순항 중이다. / trio8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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