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의 연출을 맡은 황교진 PD가 서장훈의 예능감과 관련, "스스로도 방송인임을 인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MBC 예능국 황교진 PD는 24일 OSEN에 "작년까지만해도 서장훈 씨가 '방송인'이라고 하면 '그게 아니고'라고 부정했을텐데 이제는 더 이상 그런 말을 하지 않고 인정하더라"며 이 같이 웃으며 말했다.
이어 황 PD는 "서장훈 씨가 작년에 나와서도 굉장히 잘해줬고 워낙 김구라, 이하늬 씨와 친분이 깊어 다시 한 번 초대하게 됐다. 특히 김구라 씨와 영화, 콘서트도 같이 보러다닐 만큼 친하다고 하더라. 역시 케미스트리가 좋았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운동선수 출신이라 그런지 순발력이 좋다. 기가 센 MC들에게도 지지 않고 잘 맞받아친다. 센스가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구라는 지난 23일 방송에서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서장훈에게 이혼 얘기를 꺼내며 거침없는 독설과 돌직구를 날렸다. 적재적소에 치고 빠지며 웃음을 유발했는데 서장훈도 그에 지지 않고 맞받아쳐 웃음을 유발했다. 김구라의 이런 점이 때로는 밉살맞게 보였지만, 그를 비롯한 김국진 윤종신 규현은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점을 속 시원하게 긁으며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일등공신이다. 이게 바로 '라스'에서 구축한 네 MC의 대체 불가한 힘이다.
보통 프로그램이 오래 되면 구성의 진부함이 문제가 되는데 이 프로그램은 8년째 방송되고 있지만 지루하지 않은 구성으로 여전히 수요일밤 시청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방송분이 8.5%(닐슨코리아 제공)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에 올랐다.
'라디오스타'는 현재 MBC에서 '무한도전' '마이 리틀 텔레비전' '우리 결혼했어요' '진짜 사나이' 등과 함께 광고 완판을 기록하는 효자 프로그램으로 장수 토크쇼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이에 황 PD는 "'라스'는 태생이 수다쇼이다. 앞으로도 이 콘셉트를 바꾸진 않겠지만 향후 토크쇼로 진화할 계획이다. 또 톱스타 섭외와 새로운 인물 발굴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이날 방송분이 8.5%(닐슨코리아 제공)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