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은 올해 최고의 해를 보냈다. 영화 ‘베테랑’, ‘사도’에 이어 드라마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까지 분야를 넘나들며 불패 신화를 이룬 것. 때문에 2015년 한 해는 ‘아인시대’ 한 단어로 정리됐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때, 유아인에 이어 2016년을 이끌 배우는 누가 될지 주목할 후보들을 선정해봤다.
◇임시완
출생 : 1988년 12월 1일
대표작 : 드라마 ‘해를 품은 달’(MBC), ‘적도의 남자’(KBS2), ‘미생’(tvN), 영화 ‘변호인’ 등
개봉 예정 : 영화 ‘오빠생각’(2016년 1월 개봉)
MBC ‘해를 품은 달’을 통해 연기판에 혜성같이 등장한 그룹 제국의아이들의 멤버 임시완은 영화 ‘변호인’, tvN ‘미생’을 거쳐 슈퍼루키로 떠올랐다. 이제 임시완은 든든한 힘이 돼 주던 송강호, 이성민의 품을 떠나 홀로서기에 나선다. 2016년 1월 개봉을 앞둔 영화 ‘오빠생각’을 통해 첫 주연작을 내놓는 것.
‘오빠생각’은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한상렬(임시완 분) 소위가 어린이들을 지키기 위해 합창단을 결성한 이야기를 다룬다. 여기서 임시완은 핫한 남자 스타가 선택하기 부담스러웠을 빡빡머리의 군인을 선택했다. 그의 입장에서는 또 한 번의 도전에 뛰어든 셈. 과연 임시완이 2016년엔 루키 타이틀을 떼고 원톱 배우로 우뚝 설 수 있을지, 나아가 ‘시완시대’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강하늘(동주)
출생 : 1990년 2월 21일생
대표작 : 드라마 ‘몬스타’(tvN), ‘상속자들’(SBS), ‘미생’(tvN), 영화 ‘쎄시봉’, ‘순수의 시대’, ‘스물’ 등
개봉 예정 : 영화 ‘동주’(2016년 2월 18일 개봉)
뮤지컬을 통해 이름을 알렸던 강하늘은 드라마와 영화에 진출한 이후로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여왔다. 특히 ‘미생’으로 주목받은 그가 한 해에만 3편의 영화를 선보이게 됐지만 결과적으로 지루한 느낌은 없었다. 같은 배우가 연기했다고 볼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캐릭터를 표현해낸 것. ‘쎄시봉’에서는 집안, 학벌, 실력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엘리트, ‘순수의 시대’에서는 야비하고 타락한 인물을 연기했고, ‘스물’에서는 코믹연기까지 훌륭하게 선보였다.
강하늘 역시 다음 행보가 중요했다. 그리고 그의 선택은 이준익 감독의 ‘동주’. ‘동주’는 일제강점기 스물여덟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 시인 윤동주의 청년기를 그린 영화. 여기서 강하늘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중 한 명인 윤동주를 연기한다.
◇유승호(조선마술사)
출생 : 1993년 8월 17일
대표작 : 드라마 ‘태왕사신기’(MBC), ‘선덕여왕’(MBC), ‘욕망의 불꽃’(MBC), ‘공부의 신’(KBS2), ‘보고싶다’(MBC), 영화 ‘집으로’, ‘마음이,,,’, ‘블라인드’ 등
개봉 예정 : 영화 ‘조선마술사’(2015년 12월 30일 개봉)
제대 후 아역배우 타이틀을 떼고 성인연기자로 발돋움한 유승호 역시 원톱배우로서 시험대에 올랐다. 영화 ‘조선마술사’는 1650년(효종 1년) 청의 황자 구왕으로부터 조선의 공주를 얻어 결혼하겠다는 요청이 있자, 미혼인 공주들 대신 청으로 사행단과 함께 떠났던 종친 금림군 이개윤의 딸 의순공주의 일화에 조선시대의 마술사, 혹 환술사라고도 불리는 남사당패 얼른쇠의 이야기를 덧붙여 구성한 작품. 여기서 유승호는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조선 최고의 마술사 환희 역을 맡았다.
현재 방송 중인 SBS 드라마 ‘리멤버 - 아들의 전쟁’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유승호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진 바. 특히나 멜로 장르가 전멸하다시피 한 현재 극장가에 거의 유일한 멜로 영화로 도전장을 던졌다. 고아라와의 비주얼 케미스트리(조합)는 이미 합격점. 드라마로 받은 호평이 영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를 자아낸다. / besodam@osen.co.kr
[사진] OSEN DB, '오빠생각', '동주', '조선마술사'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