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2015년도 일주일이 채 남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캐럴에 지상파 3사 시상식 소식이 들리는 걸 보니 연말이 성큼 다가왔음이 피부로 느껴진다. 올해도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가요 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지상파 3사 중 MBC는 가장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8시 55분 '가요대제전'을 연다. 올해도 아이돌 가수들의 퍼포먼스를 보며 새해를 맞이하게 될 전망. 2015년을 빛낸 정상급 아이돌 가수들 24팀이 1차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벌써부터 팬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러블리즈, 레드벨벳, 마마무, 방탄소년단, 소녀시대, 에일리, 여자친구, 원더걸스, 인피니트, 에이핑크, AOA, B.A.P, 비투비, B1A4, 씨엔블루, EXID, 포미닛, 엑소, 갓세븐, 몬스타엑스, 샤이니, 틴탑, 빅스, 2PM 등 쟁쟁한 아이돌 그룹들이 포진해 있다.
MBC '가요대제전'의 묘미는 신·구 가수들의 조화다. 타 방송사의 연말 가요 축제는 아이돌 위주의 퍼포먼스 무대가 많지만 MBC는 다르다. 올해는 특히 '가요대백과'라는 콘셉트에 맞춰 전 세대를 아우르는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가수는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이다. 그가 MBC 연말 가요 축제에 출연하는 건 무려 9년 만이다. 데뷔 25주년을 맞은 그는 자신의 주옥 같은 노래는 물론 후배들과 특별한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가요대제전'에서만 볼 수 있는 무대가 시청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올해 가요계마저 접수했던 MBC '무한도전-토토가'와 '영동고속도로가요제' 음악도 들을 수 있게 됐다. 1980~90년대부터 2000년대를 지나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무대를 총망라하며, 가요계의 역사를 되짚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음악으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할 전망이다.
'무한도전 가요제'에 나와 큰 사랑을 받았던 박진영과 자이언티의 한층 풍성해진 무대도 감상 포인트다. 또 힙합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다이나믹듀오와 크러쉬, '발라드의 여왕' 백지영이 초특급 아이돌과 함께 준비한 듀엣 무대도 오직 '가요대제전'에서만 마련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가요대제전'은 청백전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올해는 청백전과 문자 투표 방식에서 탈피해 말 그래도 가요 축제 한마당을 마련했다. 추억의 무대, 레전드 뮤지션들의 귀환, 정상급 아이돌들의 환상 퍼포먼스까지 눈과 귀가 즐거울 무대의 향연들이 예고된다.
김성주-소녀시대 윤아가 진행을 맡은 '2015 MBC 가요대제전'은 31일 오후 8시 55분부터 일산 드림센터 6번 스튜디오, 상암 공개홀 그리고 임진각 파주 현지 타종까지 3원 중계로 생방송 진행된다. 2015년을 빛낸 가수들과 새해 카운트다운을 외칠 시간이 머지않았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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