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의 인기가 끝이 없다. 컴백 전부터 쏠렸던 큰 기대는 좋은 성과로 고스란히 전달됐다. '역시 싸이'라는 말이 당연할 정도로 초심으로 돌아간 싸이는 대중이 좋아하는 그 모습 그대로 승승장구 중이다.
싸이가 지난 1일 발표한 정규7집 '칠집싸이다'의 수출용 타이틀곡 '대디'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뮤직비디오는 3주 만에 7000만뷰를 돌파했고, 음악방송 출연이 활발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SBS '인기가요'와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4관왕을 기록했다. 1위 소감에도 후배들을 먼저 챙기는 싸이. 오랜만의 활동으로 얻은 성과가 더 값지다. 음원차트에서도 당연히 롱런 중이다.
싸이는 이번 음반 발표 전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국제가수니, 미국병이니 '강남스타일'로 얻었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음악으로 그의 진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대중은 싸이의 초심에 변함없이 응답했고, 싸이는 그의 바람대로 '하고 싶은 걸 하는 '딴따라'로 돌아갔다.
'대디'가 국내외에서 사랑받는 것도 이런 이유에 있다. 싸이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인 특유의 유머와 재치가 살아 있는 곡이다. 공감과 웃음, 중독적이고 신나는 분위기, '똘끼' 충만한 감성으로 '싸이스러움'을 완성했고, 많은 팬들이 열광하고 있는 것이다.
싸이는 컴백 기자회견에서 "스스로 싸이스러움을 찾는다고 말씀을 드리는 것 자체가 싸이답지 않은 짓인 거 같다. 누가 누구답다 얘기하는 것이 큰 무게가 될 때도 있는 것 같다"라며 "초심은 '새'일 것 같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초심이 뭔지 모르겠더라. 그 개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제가 찾은 초심은 하고 싶은걸 하고 싶어서 딴따라가 된 저였다.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 딴따라가 된다는 것이 초심"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가장 싸이다운 초심으로 싸이답게 음악을 해나가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그의 다음이 더욱 기대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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