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아빠' 강호동, 이렇게 귀여울 줄 몰랐지?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12.25 09: 01

덩치가 산만한 방송인 강호동이 손바닥만한 고양이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귀여울 줄 누가 알았을까. 가정에서는 다정한 아빠이자, 밖에서는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기기 위해 힘찬 진행을 하는 강호동의 새로운 매력이 안방극장의 입꼬리를 한없이 올라가게 하고 있다.
강호동은 현재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마리와 나’에서 고양이 토토를 위탁해 키우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동물과 일상을 보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강호동은 난생 처음 고양이를 안아본다는 당황스러운 순간도 잠시, 고양이와 놀아주기 위해 손가락을 계속 움직이는 깊은 배려를 했다.
어느 순간 토토의 아빠가 된 강호동은 동물과 친숙하지 않다는 제작발표회에서 말한 우는 소리와 달리 그 누구보다도 토토를 자연스럽게 키우며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평소 친근하면서도 장난기 가득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강호동은 ‘마리와 나’에서 다소 편안한 복장으로 고양이를 키우느라 여념이 없다.

덩치가 큰 강호동과 한없이 작은 토토는 묘하게 어울리며, 시청자들에게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는 중. 특히 강호동은 서인국이 키우는 라쿤을 무서워하고 안아보는 것을 사양하며 덩치값을 하지 못해 웃음을 안겼다. 얼굴과 덩치는 소도 때려잡을 모습인데, 동물만 보면 당황하는 그의 행동이 시청자들을 웃기게 하는 것. 토토와 친해진 후 자연스럽게 자장가를 부르며 재우거나, 놀아주기 위해 손가락을 바쁘게 움직이는 강호동은 어쩐지 낯설지만 흐뭇한 미소를 유발하고 있다.
아들 시후 군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기도 하고, 온종일 토토롤 돌보기 위해 고민을 하는 우리가 알지 못한 친숙하게 풀어진 강호동의 모습은 반전 그 자체로 다가오고 있다. 토토와 함께 있으면 웃는 일이 많고, 그 어느 때보다 무장해제돼서 몸을 움츠리고 돌보는 일이 많은 강호동은 46살이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귀여운 매력을 발산 중이다. 1993년 데뷔 후 톱 예능인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강호동의 반전이자 새로운 매력을 발굴하고 있는 게 ‘마리와 나’인 것.
현재 ‘마리와 나’는 스타들과 동물들의 교감이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며 호평 속에 방송되고 있다. 여기에는 친근한 진행의 1인자이자, 좌충우돌 돌발상황에서 빛을 발하고, 시청자 참여형 프로그램에서 강점을 가진 강호동의 새로운 장기이자 아무도 예상 못했던 귀엽고 따뜻한 매력이 안방극장에 통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 jmpyo@osen.co.kr
[사진] '마리와 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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