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철이 6년 전부터 아프리카 차드에 공연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고 있음을 밝히며 “故 박용하 군과의 친분으로 처음 시작하게 됐다”고 사연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승철은 24일 서울시 송파구 서울종합운동장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크리스마스 콘서트 ‘더 베스트 라이브(The Best Live)’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공연의 수익금 일부는 아프리카 차드에 학생들을 위한 학교를 짓는데 쓰인다. 이승철은 공연도중 현지 학생들의 모습과 공사가 진행될 부지 등을 영상과 함께 소개했다. 그는 “6년 전부터 아프리카 차드에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한 곳”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용하 군이 친분이 있어서 아프리카 차드에 처음으로 시작했는데, 박용하 군이 세상을 뜨고 제가 대신 참관했다. 그렇게 인연이 시작됐고 감동을 받아서 저만의 약속을 했다. 굿네이버스와 함께 10개의 학교를 세우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덕분에 3000명이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주신 수익금으로 차드에 학교를 세우게 된다. 공연 수익금과 CD 판매금으로 학교를 만들게 된다. 다음 서울 공연 때는 좋은 모습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고 객석에서는 환호와 뜨거운 박수가 쏟아져나왔다.
이승철은 가수로 활동하며 TV와 공연장에서 라이브를 고집했고, 대중은 물론 업계 전문가들의 인정을 받으면서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보컬리스트로 꼽히게 됐다. 그의 가치가 증명되는 곳이 바로 공연장. 이에 팬들은 끊임없이 이승철의 콘서트를 찾는다.
그간 쌓아온 명성이 있기에, 이승철은 누구보다 공연에 공을 많이 들인다. ‘라이브의 황제’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최고의 음향 장비와 국내 최고의 라이브 세션과 함께해 그야말로 ‘명품콘서트’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 오래도록 활동하면서 확보해놓은 명곡들로 선보일 수 있는 래퍼토리가 다양하다는 점도 강점 중에 하나. 이 같은 명곡을 그의 생 목소리로 직접 들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팬들이 그의 공연을 찾는 이유가 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좀 더 특별하다. 30주년을 맞아 시작한 새 브랜드 투어는 '더 베스트 라이브'(The Best Live)‘다. 지금껏 불러온 명곡 중 가장 맛있는 노래 31곡을 엄선해 들려준다는 의미에서 착안했다.
한편 이승철은 23일부터 26일까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크리스마스 콘서트 ‘더 베스트 라이브’를 이어가며 오는 31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공연을 갖는다./joonamana@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