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유승호가 성추행 사건의 진실을 만천하에 알리며 재판에서 이겼다.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고, 진실을 파헤쳤지만 일호그룹이 배후라는 것은 알리지 않았다. 대신 일호그룹 회장 딸인 정혜성에게 접근했다. 아버지를 구하기 위한 피치 못한 선택이었다.
2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 6회는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거액의 돈이 필요했던 일호생명 인턴이 일호그룹 회장 남일호(한진희 분)의 사주를 받고 성추행을 당했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서진우 변호사(유승호 분)가 밝혀내는 공판이 벌어졌다.
진우는 부사장이 인턴을 성추행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부사장을 변호한 이유는 사실 자신의 아버지 서재혁(전광렬 분)이 일호그룹 후계자 남규만(남궁민 분) 때문에 억울한 살인 누명을 썼기 때문. 부사장으로부터 비자금 장부를 받기 위해 변호에 나섰지만, 다행히 부사장은 실제로도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
모든 사건은 일호그룹 회장 일호의 손아귀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일호는 아들 규만에게 부사장이 방해가 되는 인물이라고 판단해 제거하기 위해 성추 행 사건을 조작했다. 약을 먹여서 쓰러지게 한 후 인턴이 성추행을 당한 것처럼 연기를 하게 했다. 또한 거짓 영상을 찍어 김인아 검사(박민영 분)에게 넘겼다. 영상만 봤을 때는 부사장이 성추행을 저지른 게 맞았지만 명백한 조작이었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진우는 재판을 이기겠다고 결심했다.
진우를 응원하고 걱정하는 박동호(박성웅 분)도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를 조력하는 조폭 출신 일호건설 사장 석주일(이원종 분)이 이 사건을 조작하는 일을 맡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 동호는 진우에게 경고했지만, 진우는 물러서지 않았다.
진우는 부사장이 단 한 번도 결혼 반지를 빼지 않았다는 것을 지적했다. 또한 부사장을 성추행범으로 고소한 인턴에게 심문을 했다. 어머니 수술 비용이 모자라 거짓말을 했던 인턴은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진우는 어머니 수술 비용이 어디서 생겼냐고 몰아붙였다. 결국 인턴은 모든 사건이 조작됐다는 것을 실토했다.
인턴은 “부사장님이 아무 잘못 없다”라고 진실을 말했다. 대신 일호그룹이 배후에 있다는 진실은 밝히지 않았다. 아버지를 구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진우는 일호의 딸 남여경(정혜성 분)에게 접근해서 복수를 시작했다. "너 법정에 세우겠다"는 진우의 선전포고로 이날의 이야기는 마무리됐다.
'리멤버'는 억울하게 사형수로 수감된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는 과잉기억증후군 천재 변호사의 휴먼 멜로를 그린다. / jmpyo@osen.co.kr
[사진] ‘리멤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