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이 객주가 되면서 본격적인 ‘장사 전쟁’이 시작됐다. 그동안 사랑 때문에 온갖 고초를 겪었던 장혁. 연애하느라 장사는 언제 하나 우려가 됐던 것도 사실이다. 그랬던 장혁이 다시 장사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덕화에 도전장을 내민 명태 사업. 그의 사이다 활약을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KBS 수목극 ‘장사의 신-객주 2015’는 폐문한 천가 객주의 아들 봉삼(장혁)이 시장의 여리꾼으로 시작해 거상이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봉삼은 우연히 만난 소사(한채아)라는 여인에게 첫눈에 반하고,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지만 소사는 조선 제일의 상인 석주(이덕화)에게 시집을 간다.
시집 간 이후에도 만남을 가졌던 봉삼과 소사는 결국 아이를 가지게 되고, 이를 안 석주는 소사가 임신한 아이를 자신의 후사로 삼으려 한다. 이후 석주는 눈엣가시인 봉삼을 죽이려 음모를 꾸미지만, 봉삼은 그때마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생명을 건진다. 석주는 결국 소사마저 죽이려 하고, 소사는 자신이 출산 후 죽음을 당할 것을 눈치채고 봉삼의 식구들이 마련해준 움막에서 아이를 출산한다.
24일 방송에서는 움막을 찾아온 석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석주는 아이 한번 안아보자고 하고는 그대로 아이를 안고 도망쳤다. 소사는 뒤를 쫓아가지만 가다가 넘어지고, 다행히 그때 곰치(박상면) 일행이 석주 앞을 막아 아이를 지킬 수 있었다.
이후 봉삼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명태를 석주가 사들인 원산덕장에서 독점한다는 사실을 알고 천가덕장을 세운다. 하지만 명태는 나쁜 날씨 탓에 썩어들어가고, 봉삼도 속이 탄다. 하지만 하늘은 봉삼의 편이었다. 이날 눈이 내려 날씨가 추워지면서 명태는 잘 마른 황태가 됐고, 봉삼은 석주의 명태보다 싼 3전에 시장에 내놓는다. 이를 안 석주는 원가도 안되는 2전에 명태를 내놓고, 결국 봉삼의 명태는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봉삼은 석주가 객주들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 자신의 명태로 요리를 해 내놓는다. 객주들은 원산명태인 줄 알고 “맛있다”고 칭찬하다, 봉삼이 나타나 “그 명태 내 덕장에서 나온 것이다”고 말해 객주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봉삼은 석주에게 대놓고 “우리 명태 사달라. 대행수님이 그렇게 하시면 우리 덕장이 불처럼 잘 될 것 같다”고 정면돌파를 했다. 객주들은 봉삼의 호기에 호응하며 석주에게 “사라”고 부추겼다.
그 동안 봉삼은 장사보다는 연애에 치중한 것 같은 모습을 많이 보였다. 이에 시청자들은 장사는 언제하냐며 볼멘소리를 냈던 것도 사실. 봉삼이 ‘장사의 신’으로 거듭나기 과정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이날 봉삼은 정식으로 자신이 많는 덕장의 객주가 됐고, 자금으로 압박해오는 재벌 석주에게 정면 돌파를 하는 모습으로 통쾌함을 선사했다.
이제 사랑하는 여자와도 함께 하게 됐으니, 프로 장사꾼의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길, 통쾌한 ‘사이다 활약’ 기대해본다. / bonbon@osen.co.kr
[사진] ‘장사의 신-객주 2015’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