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전문기자가 끓이는 라면은 뭐가 달라도 달랐다. 최근 이만기가 하차한 자리에 새롭게 합류한 홍혜걸. 라면 하나 끓이는데도 ‘과학적’인 것을 따지고, 심지어 시간까지 재는 치밀함을 보였다. 정말 ‘강적 사위’가 나타났다.
24일 방송된 SBS ‘자기야-백년손님’에서는 장모님에게 요리를 해주는 홍혜걸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홍혜걸은 “제일 좋아하는 요리가 두부다”며 두부조림을 했다. 두부를 자를 때도 각을 맞춰 잘라야 한다고 하면서도 한쪽 모퉁이는 잘려나가는 허당의 모습을 선사햇다. 또한 두부를 구우며 태워먹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장모님이 타박하자, 홍혜걸은 “두부는 타도 괜찮다”고 의학전문 기자 답지 않은 발언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후 자신의 허당끼를 만회하려는 듯 ‘FM맨’의 모습을 보였다. 출출한 장모님을 위해 라면을 끓이기 시작했고, 장모님이 물의 양의 대충 잡자 라면 봉지 뒤에 있는 매뉴얼을 보며 물 양을 정확하게 쟀다. 그는 “이 매뉴얼은 전문가들이 수백번 실험 한 끝에 나온 거다. 이대로 끓이는 것이 과학적이다. 여기 물양을 500ML가 아니라 550ML를 잡은 것은 50ML가 중요하기 때문이다”고 끊임없이 잔소리를 했다.
이어 라면 재료를 다 물에 넣고 난 뒤 시간을 재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어 완성된 면은 물이 다소 많은 듯 했지만, 장모님은 “배가 고파서 그런지 맛있다”고 칭찬했다. 이에 고무된 홍혜걸은 “다 매뉴얼대로 끓여서 그런 거”라며 “맛있지 않냐”고 강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의학전문 기자로 활동하며 지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홍혜걸. 라면 하나 끓이면서도 ‘과학’ ‘정확’을 어찌나 요구하는지 장모님의 앞날이 살짝 걱정되기도 했다. 앞으로 홍혜걸과 장모님이 만들어갈 케미가 기대가 된다. / bonbon@osen.co.kr
[사진] ‘백년손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