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에 첫 1군 무대… 파란만장 데뷔 첫해
“매 순간이 마지막” 절실함으로 2016시즌 준비
“항상 매 순간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포수 김종민(29, kt 위즈)은 올해 뜻 깊은 한 시즌을 보냈다. 지난 2009년 육성선수로 히어로즈에 입단한 이후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기 때문이다. 김종민은 2010년 히어로즈에서 방출된 후 육군으로 군 복무를 마쳤고, 고양 원더스에 입단해 실력을 키웠다. 적지 않은 나이였지만 야구를 포기하지 않은 끝에 2013년 신생팀 kt에 입단할 수 있었다.
지난해 첫 정식 선수 등록으로 올해가 프로 2년차. 지난 7월 4일에는 대수비로 처음 1군 경기에 출전했다. 그 후 출전 경기수를 늘려갔고 올 시즌 2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1푼9를 기록했다. 눈에 띄지 않는 성적이었지만 서른 살에 밟은 1군 무대는 특별했다. 지난 23일에는 구단이 진행한 ‘사랑의 산타’ 행사에 참가했다. 수원 시민, kt 팬들과 함께 아동센터에 후원 물품을 전달하는 사회 공헌 프로그램이었다. 김종민에게는 비시즌 이런 행사마저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김종민은 “프로에 와서 처음 이런 행사에 참가해본다. 선수들이 이런 행사에 참여하는 걸 보고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받는 것 보다 베푸는 게 더 좋다고 하는데, 그런 면에서 뜻 깊은 것 같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1군에서 뛴 경험에 대해선 “1년 동안 많이 배웠다. 배운 게 많았고, 내년을 또 준비할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올해 중요한 기회였다. 더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준비했던 것 만큼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1군의 흐름, 야구장 분위기, 다른 팀의 움직임을 직접 확인하고 느낄 수 있어서 도움이 됐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부족함만 있었던 건 아니다. 스스로는 “경기를 할 때 1군에서 처음 경기한 것 치고는 나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kt는 올 시즌 주전 포수였던 장성우가 50경기 출장 징계를 받으면서 무한 경쟁 체제가 됐다. 김종민 뿐만 아니라 윤요섭, 김동명, 이해창, 이희근 등이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 하지만 김종민은 “주위 환경에 대해선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환경적인 것 보다는 나만의 기준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게 포인트인 것 같다. 항상 매 순간이 마지막이라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김종민은 다음 시즌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 포수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그는 “가장 먼저 도루 저지 능력을 보완해야 한다. 송구 부분에서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 다음 시즌에 이 부분을 향상 시켜야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무엇보다 팀에 보탬이 돼야한다. 그리고 투수 리드나 올 시즌 놓쳤던 부분을 공부하고 준비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목표는 여전히 1군에서 더 많은 경기를 뛰는 것. 김종민은 “더 좋은 포수가 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굳은 의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종민은 “우리 팀이 신생팀이지만 내년에 5위 안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성적에 요소요소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