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최고의 커플 ‘베스트5’[2015 종편 핫이슈②]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5.12.26 08: 04

 올 한해도 종편 예능프로그램에서는 가상 커플부터 당분간 모습을 볼 수 없는 진행자들까지 수많은 커플들이 있었다. 종편 3사 예능프로그램 중에서 특히 최고의 ‘케미’를 자랑했던 다섯 커플을 모아봤다.
▲ JTBC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 윤정수♥김숙

가상 결혼에서 윤정수와 김숙을 볼 지도 몰랐고 이렇게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게 될 줄도 몰랐다. ‘님과함께2’를 기획한 성치경 CP도 윤정수와 김숙 커플을 섭외한 것은 가상 연애 프로그램에 대한 셀프디스라고 표현했을 만큼 기대감이 없는 커플이었다.
그러나 ‘가모장’ 김숙과 ‘파산남’ 윤정수 커플이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산 이유는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서로를 막대하면서 커플로는 어울리지 않지만 웃음을 만들어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을 통해 윤정수와 김숙 커플은 놀이동산을 가고, 함께 장사를 하고, 배드민턴을 치고, TV 채널 선택권을 가지고 다퉜다. 그런 윤정수와 김숙을 보면 어울린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시청률 7%가 넘으면 실제 결혼을 하겠다고 약속을 한 윤정수와 김숙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등에 업고 결혼에 골인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 TV조선 ‘애정통일 남남북녀 시즌2’ 양준혁♥김은아
JTBC에 ‘님과함께2’가 있다면 TV조선에는 ‘남남북녀2’가 있다. 양준혁은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김은아와 커플로 출연했다. 양준혁과 김은아 커플은 시즌1에 이어 시즌2에도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순박하지만 남자다운 양준혁과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 김은아 커플은 미녀와 야수를 보는 듯한 재미를 준다.
양준혁과 김은아 커플의 매력은 다른 가상 결혼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을 정도로 대담함 스킨십이다. 시즌2에서 다시 출연할 때도 양준혁과 김은아는 화끈한 뽀뽀로 재결합을 알렸다. 뿐만아니라 같이 동침을 하면서도 실제 같은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만들면서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 채널A ‘아내가 뿔났다’ 박미선♥최필립
가상 결혼의 진화는 끝이 없다. 탈북여성과 가상 결혼도 모자라서 기혼자의 가상 결혼을 다룬 예능프로그램까지 등장했다. ‘아내가 뿔났다’는 기혼 여성 연예인들이 이상형인 남자와 가상 부부로 살아보고, 이 모습을 실제 부부가 지켜보는 관찰 예능프로그램이다. 불륜을 연상시키는 아슬아슬한 설정이 이 프로그램의 매력이다.
특히 박미선과 최필립의 조합은 전혀 어울리는 것 같지 않지만 천상 여자인 박미선과 달콤하고 친절한 최필립의 만남이 의외로 잘 어울렸다. 최필립의 느끼한 칭찬을 듣고 당황하는 박미선의 모습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 박미선과 최필립 커플은 상상할 수 없는 파격적인 커플임이 틀림없다.
▲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유재석♥유희열
‘슈가맨’에서 국민 MC 유재석과 감성변태 유희열의 ‘케미’는 역대급이다. 유재석과 유희열은 서로 헐뜯기도 하고, 칭찬도 해줬다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까지 추는 모습을 연출하며 둘의 모습만으로도 보는 이들을 즐겁게 만든다. 특히 둘이 티격태격할 때 최고의 웃음을 만들어낸다. 정말 얄밉지만 맞는 말만 하는 둘의 치열한 입담대결을 펼친다.
유재석의 흥과 댄스 사랑은 유명하다. 유희열은 천재 뮤지션이자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지난 2009년부터 6년 넘게 진행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유재석과 유희열이 ‘슈가맨’에서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한 슈가맨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나 방청객들과 슈가송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둘의 음악에 대한 열정이 ‘슈가맨’에서 빛을 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 JTBC ‘냉장고를 부탁해’ 김성주♥정형돈
정형돈의 공백은 그가 출연하는 모든 프로그램에 엄청난 영향을 줬겠지만 그 중에서 ‘냉장고를 부탁해’는 특히 치명적이었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정형돈 대신 임시 MC들이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렇지면 여전히 정형돈이 그립다. 정형돈과 김성주만의 찰진 호흡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김성주와 정형돈은 ‘냉장고를 부탁해’의 주인공인 셰프들의 캐릭터를 발굴해내고 초대된 게스트의 냉장고를 뒤지면서 곤란한 질문을 던질 때 찰떡궁합이었다. 김성주가 분위기를 만들고 정형돈이 날카로운 말을 던지며 ‘냉장고를 부탁해’ 내에서 역할 분담을 하고 있다. 그렇기에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정형돈의 빈자리가 유독 크게 느껴지고 있다. /pps2014@osen.co.kr
[사진] '님과함께2', '냉장고를 부탁해', '남남북녀2', '아내가 뿔났다', '슈가맨' 방송화면 캡처,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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