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방송 3사가 준비하는 가요제는 화려함과 풍성함을 자랑한다. 한 해를 빛낸 가수들이 대거 참석해 그간 볼 수 없었던 무대들을 대거 연출해내면서 특별함을 선사, 축제와 화합의 분위기를 만들어 피날레를 장식한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지상파 방송 3사는 가요제를 준비 중이다. 그 중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는 것이 SBS다. 오는 27일 오후 9시 40분 ‘가요대전’이 전파를 탈 준비를 하고 있는 것.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요대전’은 SBS 어워즈 페스티벌(2015 SBS Awards Festival, 이하 ‘2015 SAF’) 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2015 SAF는 지난해 SBS가 방송사 최초로 탄생시킨 대규모 방송 축제. 연말 시상식과 더불어 전시, 체험, 시청자 참여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SBS에서 방송된 모든 콘텐츠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이다. '2015 SAF 가요대전'은 ‘음악으로 함께 만드는 기쁨, Music Together’라는 주제로 27일 밤 9시 40분부터 180분간 SBS를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연말 가요제 중 가장 먼저 시작하는데다가, 이미 다양한 특별한 스테이지를 예고해 기대와 관심이 증폭퇴고 있는 상황. 그런데 지난해 방송의 악몽이 발목을 잡는다.
작년 ‘2014 가요대전’은 그야말로 졸전이었다. ‘슈퍼5’라는 서브타이틀로 가요계를 총망라하는 다양한 무대들을 준비했지만 미숙한 생방송 진행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공연과 시상을 함께 진행하며 시간에 쫓기다보니 다급했고, 산만하 분위기 속에서 실수가 속출한 것. 공연 중인 가수의 마이크가 꺼지고, 카메라가 엉뚱한 곳을 비추는가 하면 공연이 끝난 가수들의 마이크가 꺼지지 않아 사적인 이야기가 다른 가수의 무대에 더해지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방송이 끝난 뒤에는 시청자들의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제작진은 올해엔 이 같은 실수를 다시는 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좀 더 안정적이고 정돈된 분위기 속에서 가요제를 진행할 전망. 특히 이번 ‘2015 가요대전’에는 방송 최초로 공개하는 콘텐츠들이 대거 연출될 예정이라 큰 관심을 모은다.
일단 라인업부터 빵빵하다. 신동엽과 아이유가 MC로 나서고, 소녀시대, 원더걸스, 샤이니, 2PM, 포미닛, 티아라, 씨엔블루, 인피니트, 에이핑크, B1A4, B.A.P, 에일리, EXID, 비투비, 엑소, 빅스, AOA, GOT7, 마마무, 레드벨벳, 러블리즈, 여자친구, 몬스타 엑스, 세븐틴, 업텐션, iKON, 트와이스 등 정상급 아이돌 27팀이 다양하고 화려한 ‘한정판’ 무대를 선보인다.
앞서 이날 MC를 맡은 아이유가 지난 10월 발표한 미니앨범 타이틀곡 ‘스물셋’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된 바. 그는 올해 맹활약한 가수와 깜짝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예고해 관심을 더하기도 했다.
그룹 아이콘의 컴백 무대도 ‘가요대전’으로 확정됐다. 아이콘은 24일 데뷔 풀앨범을 공개하고 또 한 번 음원차트 1위에 오른 2015 괴물 신인. 27일 ‘가요대전’에서 최초 공개할 무대가 벌써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바다.
이 밖에도 다양한 팀들이 특별한 한정판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는 제작진의 전언이다.
과연 SBS는 이번 ‘가요대전’으로 작년의 굴욕을 극복해낼 수 있을까. 실수가 미숙한 점이 많았던 만큼 올해는 더욱 신경 쓰고 보완된 무대와 생방송 진행을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joonamana@osen.co.kr
[사진] 지난해 '가요대전' 방송화면 캡처. SBS, YG엔터테인먼트 제공